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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7장

그리고서 유미는 천천히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말을 해주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도윤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가문 명령 하에, 유미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하나는 해양 궁전에 있는 흰 옷을 입은 여자를 찾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몰래 도윤을 납치해서 공씨 가문에 데려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약한 척 연기를 했던 이유였다. ‘부상을 당함’으로써, 그녀는 도윤의 동정심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정심을 얻자 유미는 이제 도윤에게 다음 작전을 개시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의 행동으로 뜻하지 않게 감동을 받았었다. 정말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 둘은 같이 해양 궁전으로 떠나기로 했다. 물론, 그들이 만났었던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유미의 할머니였고 공 씨 가문의 대표이자 공여사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도윤의 약점이 송유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도윤에게 그 정도 부상을 입힐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실수로라도 도윤을 죽이게 될까 봐 스스로 힘을 봉인했었다. 뭐가 됐던 공여사는 도윤이 힘이 빠지는 것을 보고서 다음 조치를 취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유미가 계속해서 눈치를 주었다. 도윤을 어떻게 하려고 할 때마다 유미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빙글빙글 꼬며 공여사에게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감히 도윤이를 다치게 한다면, 당장 할머니 앞에서 죽을 거예요!’ 할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 짓도 하지 말라는 경고의 제스처를 여러 번 보내자, 공여사는 너무 화가 난 상태로 다친 척을 하며 도망을 갔다. 그럼에도 유미는 도윤이 흰 옷을 입은 여자를 찾아내게 그냥 둘 수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좀 이따 들어갈 해양 궁전은 그 이론, “두 꽃잎이 피어나고 각 꽃잎은 세계를 상징한다”에 따라 송유화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시 말해, 공여사는 도윤을 데려오기 위해 완전히 다른 곳이지만 비슷하게 보이는 세계를 비밀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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