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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8장

유미의 목소리가 얼마나 진지하고 심각했는지 도윤은 유미의 경고가 정말 실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정의 포털 왕이 왜 공씨 가문을 찾아온 거야? 정말로 내가 찾아올 거라고 예상이라도 했다는 거야?” 도윤이 다소 의심하며 물었다. “그것도 이유 중 하나였겠지.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어.. 내가 보기엔 다른 목적이 있어. 내가 듣기론, 고대 도시에 있는 고대 산에 가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너가 알지 모르겠지만, 몇 년에 한번씩 그 산에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거든.” 유미가 설명했다. “어떤 기이한 일..?” 도윤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나도 잘은 몰라.” 유미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퍼즐 조각을 하나둘씩 끼워 맞추고 있었다. 지금 도윤이 파악한 바로는 세개의 세력이 자신을 쫓고 있다. 하늘의 세례를 받았다고 한들 그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내부의 힘에 대해 말하자면 도윤은 아직도 아린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았고 아린이 유일한 적도 아니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공 씨 가문, 정의 포털 왕, 우익 모두를 상대해야 했다. 이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지금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되었다. 어쨌거나, 그가 지나온 길들을 돌아봤을 때, 언제라도 그들 중 하나에게 붙잡힐 수 있었다. “뭐가 됐건 간에 일단 한동안 좀 숨어 지내… 내가 너한테 다 말해줬으니까 당시 지은 죄는 다 갚았다고 생각할게! 그러니, 우리가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그땐 적일 거야! 그때까지, 잘 지내!” 어둠 속으로 달려 들어 사라지기 전에 유미는 도윤을 마지막으로 한번 바라보았다. 바로 뒤 유미는 공씨 가문 저택으로 몰래 들어갔다. 당황스럽게도 공씨 가문 사람들이 넓은 홀에 앉아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모두가 몸을 돌려 유미를 쳐다보자 유미는 이 모든 것을 누가 계획한 지 알아차렸다. “할.. 할머니!” 유미는 불안한 얼굴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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