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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장

과거로 성공적으로 돌아왔기에 그건 같은 시공간에 두 명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조안은 절대 둘이 얼굴을 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었다. 이 점을 떠올리며 도윤은 먼저 과거의 자신을 먼저 찾고 잠정적으로 조용한 장소에 숨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동안 과거의 자신을 대신하여 움직여야 한다. 뭐가 됐든, 일단 간단한 변장이 좀 필요했다. 한편, 한 남학생이 키가 크고 몸집이 큰 다른 학생과 부딪히면서 ‘쿵’ 하는 큰 소리가 캠퍼스 내에 들려왔다. 키 큰 학생과 팔짱을 끼고 있는 예쁘게 차려입은 소녀는 남자친구가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욕을 퍼붓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이도윤, 정말 쪽팔린다. 어떻게 쓰레기를 줍다가 내 여자친구랑 마주치냐? 진짜 창피한 것도 모를 만큼 시력이 안 좋은 건 아니지?” 남자친구가 다시 도윤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자 여자가 말했다. “자기야, 얘가 이래 봬도 엄청 예쁜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아? 진짜 여자애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봐! 같은 여자가 봐도 이런 애를 남자친구로 두는 거 진짜 창피해!” “하하하! 멍청한 자식! 얘 얘기 그만하자, 자기야. 이 구질구질한 얼굴을 볼 때마다 화가 나서 못 참겠어! 그냥 가서 밥이나 먹자! 이런 관심조차도 얘한테는 사치야!” 여자친구를 껴안으며 건장한 체구의 남성은 떠났다. 하루 중 꽤 바쁜 시간대였기에 캠퍼스 내를 오가는 많은 학생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들 중 몇 명은 이제 도윤을 쳐다보며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일이 도윤에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뭐가 됐든, 지금의 도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꽤 세게 걷어차인 아픈 배를 움켜쥐며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것뿐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들로 얼굴이 빨개지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버려진 병을 줍는 데 사용하던 뱀 가죽 가방을 집어 들고서 부끄러운 마음에 도윤은 재빨리 도망을 갔다. 그렇게 캠퍼스 밖에 있는 인적이 드문 구석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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