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2장
정말 기분이 이상하네…
“때…때리신다고 할지라도 다 때리시면 제발 살려는 주세요..!” 과거의 도윤이 빌었다.
사랑하는 수아가 지금 헤어지자고 했기에 그는 더 잃을 게 없었다… 누군가 자신을 욕하고 때린다고 하더라도 맞서 싸우거나 스스로를 보호할 힘조차 없었다.
“할 말이 없다.” 과거의 자신을 믿지 못하며 미래의 도윤이 중얼거렸다.
단 한 번의 유연한 동작으로 도윤은 과거 도윤의 혈점을 눌러 그의 입을 닫게 했다. 그러자 당연하게도 과거의 도윤은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래, 곧 엄청난 운명적 변화를 겪게 될 거야… 변한 후에는 이렇게 찌질한 겁쟁이로 더 이상 살지 않길 바라! 너 남자야, 알지? 남자답게 굴란 말이야!” 도윤은 과거의 자신을 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계획은 과거의 자신을 숨기고, 그 다음에 과거의 도윤의 기억을 지워서 일주일 뒤에 다시 생활로 복귀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미래의 도윤은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미래의 도윤이 다시 성공적으로 모습을 보였을 때는 30분쯤이 지나 있었다. 이번에 그는 과거 도윤이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고 그 뱀가죽 가방도 더 이상 들지 않았다.
캠퍼스의 정문 쪽 길을 따라 걸으며 도윤은 향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이곳에 남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텐데…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재벌 2세도 다 필요 없었다.
곧 도윤은 밀크티 가게에 도착했다. 어쨌든 도윤은 이곳에 좋은 추억이 있었다. 미나를 처음 만난 장소였다. 그 당시 미나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생생히 기억났다.
바뀐 표정을 보니 도윤은 지금 두 사람이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듯했다… 이런 추억이 담긴 장소를 다시 방문하니, 미나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산대로 걸어가 그가 알고 있던 같은 사장님을 보았다.
“..사장님! 밀크티 한 잔이요!”
“네!” 사장님은 바로 도윤의 밀크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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