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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장

도윤이 떠나자, 민경은 조용히 건물로 다시 들어가서 진희와 지은 가까이에 섰다. 그 두 명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자 가까이에 가서 둘의 대화를 엿들었다. “노래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진희가 대답하기 전에 민경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 그게 말이야, 우리가 재밌게 놀려고 노래방에 갔었거든. 친구 중에 한 명이 거기 사람들 신경을 좀 긁어서 용인시 조성호 무리랑 일이 좀 있었어! 그 때, 동훈이처럼 잘나가는 애도 죽을 만큼 무서워했어! 어쨌든, 우리가 걸린 사람은 조성호였고 조성호는 거기 노래방에 있던 여자애들한테 술을 같이 마시자고 명령했었거든!” “뭐? 지은아! 왜 진작에 그런 일 있었다고 말 안 했어?” 진희가 알고 있던 것은 도윤과 같이 저녁을 먹었다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오늘에서야 그날에 있던 모든 싸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게 엄마가 걱정할까 봐 그랬지! 지금 다 말해줄게. 그 때, 너무 무서워서 내가 라리랑 울고 있었거든. 동훈이랑 다른 애들이 다 도망가 버렸거든!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맞춰봐!” “계속 말해봐” 진희가 걱정하며 대답했다. “결국에, 모든 일을 해결한 건 도윤이었어! 조성호한테 남아 있는 여자 애들 내보내게 한 건 도윤이었어! 만약 도윤이가 아니었으면 그 날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을지 상상도 하기 싫어!” 지은은 설명을 계속하며, 도윤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녀가 도윤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가 보였다. 지은은 그 순간 자신이 도윤에 대한 감정이 싹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리고 어떻게 됐는데? 너희 모두 도윤이를 조성호한테 남겨두고 다 떠났다는 거야? 조성호 같은 사람이 도윤이를 그렇게 쉽게 보내줄 리가 없는데? 민경이 물었다. “응, 일이 더 있었지. 일이 더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어! 내가 도윤이가 너무 걱정되어서 다시 노래방으로 돌아가자고 애들한테 말했거든.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마이바흐 차들이 수십대가 노래방 건물을 둘러 싸고 있었어! 우리가 건물로 들어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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