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장
“오, 아닐 걸요, 미리 지점장님. 부지점장님 이렇게 행복한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쩌면 용인시장조차도 못 채울 할당량이 남아서 채워야 할지도 몰라요. 아직 부지점장이잖아요!” 미리 가까이에 있던 여직원 중 몇 명이 비꼬며 말했다.
미리는 그 말을 듣자 기분이 좋았다 “그래! 진희씨는 아직 부지점장이지!”
진희는 말없이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이 일이 벌어지는 동안 갑자기 중년 여성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에 젖어 사무실로 벌컥 들어왔다.
이 모습을 보자, 방안에 잇던 직원들이 바로 동시에 외쳤다. “회장님!”
“강회장님, 무슨 일이세요? 땀에 흠뻑 젖으셨어요!” 미리가 물었다.
평소에 미리는 남편 덕에 강회장의 신뢰를 더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는 미리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마치 미리의 말은 들리지 않는 다는 듯이 바로 진희에게로 걸어갔다.
“진희 부지점장, 이번에 은행을 대표에서 큰 업적을 이뤘다면서요! 어떻게 해야 내가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회장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했다.
“무슨 일이에요, 강회장님?” 진희가 물었다. 그녀는 왜인지 알 것만 같았지만 어쨌든 다시 물어보았다.
“하하… 그게, 성남상업… 그러니까 내 말은, 드림투자그룹 알죠? 내가 계속 계약 맺고 싶어 했던 거? 나는 정말 내 위치가 이래서 그 사람들이랑 일을 같이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들의 소규모 회사들이 우리랑 함께 일할 수 있을지도 확신도 안 섰고요!”
“그런데! 진희씨가 그들 아래로 무려 30개가 넘는 회사와 계약을 따왔어요. 거기랑 60개가 넘는 금융계약을 했고 그 수가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어요! 나는.. 나는.. 이제 뭘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충격을 받은 사람은 강회장 뿐만이 아니었다. 진희 역시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도윤이가 한 두개의 회사만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윤은 그녀에게 30개 이상의 회사와 60개 이상의 금융 계약을 따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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