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장
하지만, 고령의 나이와 정신이 산만하다는 점에서, 도윤의 곁에 두면 살짝 위험할지도 모른다. 도윤은 무례하게 굴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이 큰일 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도윤은 태연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당연히, 가짜결혼식에 대해 의논하려고 건 전화였다.
대중들 몰래 비밀리에 결혼을 해야 하기에, 도윤은 상현과 민국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도윤은 지나의 부탁의 숨겨진 뜻을 알고 있었다. 이 가짜 결혼식의 진짜 목적은 오 씨 가문과 조씨 가문에게 그들의 약혼을 알리는 것이었다.
“도윤아, 내가 데리러 갈게! 밑에서 기다려!” 태연이 말했다.
“그래, 그래, 곧 내려갈게!” 도윤은 떨떠름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계획은 전반적으로 간단했다. 지나의 가족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호텔 연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가 밑에 도착하자, 그곳에서 태연은 이미 도윤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들을 출발할 준비를 했다.
막 떠나려고 할 때, 도윤은 호텔 정문에 주차된 차 앞에 누군가 서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이수연이었다.
수연은 도윤을 보자 마자, 그에게 빠른 걸음으로 달려왔다.
“이도윤! 너 좀 보러 왔는데 너 보디가드들이 안 들여 보내주더라! 하!” 수연이 말했다.
도윤의 보디가드들은 수연이 수아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무슨 이유를 대던지 간에, 그들은 계속해서 그녀의 입장을 거부했다.
그들은 심지어 도윤에게 그녀가 왔다는 사실조차 보고하지 않았다.
“뭔데?”
“빨리! 우리 언니 좀 구해줘! 자살하려고 청산가리까지 먹으려 했어! 어제 계속 싸웠는데 설득이 안돼! 오빠라면 언니를 말릴 수 있을 거야!” 수연이 불안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냥 내버려 둬. 넌 진짜 내가 이수아를 말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도윤이 떨떠름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왜 이렇게 매정해…? 언니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어? 오빠가 봐주길 바라는 거잖아! 그리고, 어제 연회장에서 조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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