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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장

‘…젠장’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저 남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분명 저 여자에 대해 뭔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선미랑 닮았단 말이지… 혹시 단서를 푸는데 도움이 될까…?’ 그 남자에게 더 캐묻기 위해 서둘러 뒤쫓아 가려는 순간, 온천 있는 부근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나가세요! 임대표님 오십니다! 다들 물러서세요!” 그 말을 듣자, 도윤이 뒤 돌아보니, 경호원들이 아직도 안유나와 사진을 찍으려는 대중들을 제재시키고 있었다. 곧이어 재벌 2세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안유나 쪽으로 걸어 들어왔다. 지역 주민들이 누가 왔는지 보자, 그들은 바로 한 쪽으로 비켜섰다. 안유나와 사진 찍기 위해 긴 줄을 오랫동안 서 있었던 미연도 안유나와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에 경호원이 미는 바람에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미연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뭐 하냐고요? 당신은 뭐하시는 데요? 임대표님이 안유나 씨를 만나고 싶어하신다고요! 썩 비켜요!” 경호원이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 “미연아! 미연아, 여기야! 빨리!” 사람들이 붐비는 한 가운데 서서 재한이 미연을 불렀다. 그의 얼굴은 현재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 미연을 알게 된 지 얼마 안됐지만, 그는 미연이 다혈질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실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즉시 달려와서 그녀를 한쪽으로 밀어넣었다. “뭐 하는 짓이야?” 미연이 차갑게 말했다. “저기 있는 저 남자! 임대표님, 그래 임기웅! 모천시에서 강력한 가문 중 하나인 임 씨 가문 젊은 대표야! 내가 보기엔 안유나랑 무슨 일 있는 것 같아. 그니까 우리는 저 사람들 일에 안 끼는 게 최선이야!” 재한이 속사포로 말했다. . 방금 현장에 도착한 도윤은 재한의 말을 엿들었다. 보아하니 저 임기웅이라는 사람은 거만하고 막 나가는 사람인 듯했다. “무슨 일 이십니까?” 안유나의 대리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경호원들이 소란스럽게 하자 앞으로 나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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