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9장
“안 끝났다니?” 선미가 놀라 물었다.
도윤은 혼자서 생각했다. ‘내가 좀 전에 만났던 그 무면허 여행 가이드, 그 남자가 다음 단서가 될 지도 몰라’
‘그 남자가 내 40만원을 가지고 사기 친 걸 생각 한다면!’
도윤은 그 남자에게 뭔가를 막 물어보려 했을 때, 온천 근처에서 소란이 일어났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 때문에 도윤은 그에게서 그 여자에 대해 정보를 얻어낼 수 없었다.
하지만, 도윤은 그 남자가 그 여자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어쨌든, 그 중년남자는 그 여자가 여기 두번째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었다.
마음을 먹자, 도윤이 그 남자가 어디 사는지 알아내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다.
도윤과 그의 부하들이 무면허 여행가이드 집에 차를 몰고 갔을 때는 정오쯤이었다.
도착하자 마자, 다행히 집에 있었던 가이드는 도윤을 단번에 알아보고는 긴장했다.
어쨌든 그 남자는 도윤이 이 지역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 도윤을 상대로 40만원을 갈취했었다.
지역 사람이던 아니던 상관없이 불행히도 지금 도윤은 검정색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무리를 뒤에 둔 채 그의 집에 찾아왔다.
“아… 안녕하세요…. 왜 오신 건지…?” 중년남성은 초조한 모습으로 껄껄웃으며 물었다.
“아, 뭘 하려는 거는 아니에요. 그냥 좀 만나 뵈려고 왔어요!” 도윤은 주머니에서 손을 낀 채로 대답을 하며 들어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남자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도윤은 바로 쇼파에 앉았고 부하들도 뒤따라 들어왔다. 그의 부하들은 저마다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리모컨을 찾고선 도윤은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부러 주인인 척 행동을 했고 중년 남성에겐 어떠한 말도 걸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자, 그 남자는 침을 꼴깍 삼켰다. 도윤이 무슨 생각인지 도통 감이 안 잡혔다.
앞으로 도윤이 무슨 일을 더 할지 모르는 채로, 그는 도윤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 저기, 저 그때 40만원은 제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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