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장
라엘은 잔디가 뭍은 도윤이의 얼굴을 닦아주며 상냥한 어조로 물었다.
“저…저는..음… 어디 가족인진 모르겠어요!” 도윤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라엘이는 그저 웃으며 말했다. “제가 의사 선생님들 불러서 여기 오시게 할게요. 상처 치료해야 될 것 같아요… 감염되는 걸 원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왠지 모르게, 라엘은 도윤을 본 순간부터 챙겨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었다.
“회의가 곧 시작되요, 작은 사모님… 바로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엘의 하녀로 보이는 여자가 걸어오며 말했다.
“알겠어.” 라엘은 도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하녀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사모님? 그러면 이씨 가문 사람인데 이미 시집을 간 사람이구나!” 도윤은 얼굴을 깨끗이 닦아내면서 혼자서 중얼거렸다.
속으로, 그는 이렇게 상냥하고 매력적인 여자를 아내로 얻은 사람은 얼마나 복 받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 순간, 도윤이의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도윤아? 어디야? 못 찾겠어!”
“미안, 미안해! 나 지금 테니스 공 주워주고 있었어!” 도윤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미치겠다. 왜 아직도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거야? 그나저나, 회의가 곧 시작해서 아빠도 너 도착했냐고 물어보셨어. 우리 지금 중앙홀에 있어! 도착했으면 직원들한테 왔다고 말을 했었어야지!” 도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알겠어! 나 지금 갈게!” 도윤은 일어서며 말했다.
부모님과 누나는 오늘 주인공이었고 그는 그들이 얼마나 바쁜지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중앙홀로 걸어가면서 도윤은 나경과 다른 여자애들이 가까이에 있는 것을 보았다. 머지않아 그들을 따라잡았고 그냥 뒤 따라 걸어갔다.
“야, 단아야. 저 멍청한 남자가 우리 따라오고 있어!” 나경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길 잃은 거 아니야? 아마 처음으로 가문 회의 참석하나 보네!” 단아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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