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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여자 친구?

잠시 후에야 연주형은 진우현이 단체방에 남긴 메시지를 보고 한마디 했다. “매 한 마리 길들이려다 네 눈알 쪼아갈 수 있다.” 연주형은 바로 받아쳤다. “이제 알겠어요. 지연 씨는 성격은 있는데 잔머리는 없어요. 여자만 보면 죄다 의심부터 하지 말아요. 그러다가 염불이나 외우면서 평생 혼자 살려고요?” 그 뒤로는 대화가 끊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지연과 송주희는 얼굴 곳곳의 상처를 치료하고 응급실에서 나왔다. 연주형이 성큼 다가와 두 사람을 맞았다. 얼굴에 약을 발라 얼룩덜룩해진 모습은 마치 물감 통을 엎은 듯했지만 연주형은 그 모습조차 안쓰럽고 귀여워 보였다. “가자,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오늘 고생했는데 기분 풀어야지.” 강지연은 연주형과의 인연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송주희가 이런 남자와 얽히는 건 원치 않아 바로 거절했다. “지금은 좀 곤란해. 나중에 내가 다시 전화해서 밥 사줄게.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 연주형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강지연의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웃음 속에 묘한 애정이 섞여 있었다. “곤란은 무슨. 아까 싸울 땐 그렇게 사납더니. 얼굴에 생긴 상처 좀 생겼다고 밖에 나다니는 게 쪽팔려?” 강지연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돌려 송주희에게 말했다. “넌 먼저 택시 타고 학교 들어가. 나는 주형 씨랑 밥 먹고 갈게.” 송주희는 강지연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택시를 잡아 떠났다. 강지연이 조수석에 오르자 연주형은 시동을 걸며 한 손으로는 수납함을 열어 마스크와 모자를 꺼내 건넸다. “신경 쓰이면 이거 써. 사람들 시선 피하는 데도 좋고 상처도 더 빨리 나을 거야.” 강지연은 잠시 머뭇거리다 손에 받아 들고 연주형을 똑바로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주형 씨, 오늘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주형 씨가 제때 와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몰라.” 연주형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지연 씨가 안 나오길래 한참 기다렸어. 진작 들어갈 걸 그랬어. 괜히 지연 씨가 더 맞게 했네.” “주형 씨가 온 줄 몰랐어. 교실이 너무 엉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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