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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여자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

진우현은 문득 고개를 들어 강지연을 보았다. 강지연은 표정을 굳게 다잡고 살짝 허리를 숙여 재무 보고서를 책상 앞에 내밀었다. 진우현이 보고서를 집어 들며 눈길을 내리깔고 물었다. “누가 보냈어?” “양 상무님이요. 진 대표님이 보고서를 보시겠다고 했어요.” 진우현은 여전히 무심하게 눈을 떨군 채 말했다. “재무부에 다른 사람은 없어?” “상사의 지시는 어길 수 없어요. 진 대표님이 그렇게 불편하시다면 양 상무에게 직접 말씀해 주세요.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이 가져오도록 할 게요.” 강지연은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저도 가능하면 업무에서 진 대표님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겠어요. 그래도 우연히 보게 되면 어쩔 수 없죠. 정 못 보시겠다면 해고하세요. 다만 법적 보상은 한 푼도 빠뜨리면 안 됩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강지연은 몸을 돌려 걸음을 뗐다. “멈춰.” 뒤에서 진우현의 목소리가 들리자 강지연은 숨을 고른 채 기다렸다. “스스로 사직하는 편이 더 간단하지 않아?” 강지연은 가슴 끝까지 차오른 분노를 꾹 다스리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왜 제가 사직해야 하죠?” 진우현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왜 사직하지 않겠다는 거야?” 강지연은 홧김에 뺨까지 붉어졌다. “이 일은 이제 막 손에 익으려는 참이에요. 저는 일하다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아요. 진 대표님이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하세요. 저는 사직 안 해요.” 진우현의 시선은 담담하게 강지연을 붙들고 있었지만 생각은 전혀 다른 데 가 있는 듯했다. 강지연이 고개를 돌려 문 쪽으로 걸어갔다. 마침 손이 문고리에 닿을 즈음, 문이 밖에서 벌컥 열리더니 연주형이 들어섰다. “여기 있었네. 우리 지연 씨?” 연주형은 위아래로 강지연을 훑어보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강지연은 얼굴빛이 살짝 굳었지만 애써 입꼬리를 들어 올려 인사했다. “연 대표님, 안녕.” 강지연은 말을 마치고 곧장 문을 잡아당겨 나가려 했다. 연주형은 진우현 쪽을 힐끗 보고는 몸을 비켜 문을 막아섰다. “왜 그래. 내가 오니까 바로 가려고? 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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