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송찬미는 ‘네’하고 대답했다.
신승우가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착하지? 나중에 디저트 사줄게.”
송찬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는 디저트가 필요 없어요. 오빠가 저랑 함께 집에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오빠가 노민희 만나러 가는 게 싫단 말이에요.’
신승우는 운전기사가 송찬미를 데리고 떠나가서야 차에 올라탔다.
조금 전의 전화는 신승우의 할머니 지옥금의 전화였다.
지옥금은 몸이 불편하다고 하며 강릉에 돌아왔다는 말을 들었으니 본가에 한 번 들리라고 했다.
송찬미를 데려가지 않은 것은 나중에 정식적인 자리에서 지옥금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동창모임에 참석하러 온 것이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아직 송찬미를 데리고 정식으로 지옥금을 만나보지도 못했는데 자기 마음대로 본가에 데려가면 송찬미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기 전에도 송찬미를 데리고 본가에 갈 생각은 없었다.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무턱대고 데려가면 송찬미가 긴장할 테니까.
신씨 가문의 저택은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별장이었다. 산과 강에 인접해 있고 시야가 뻥 뚫린 경치 좋은 곳이라 노인이 살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
신승우가 본가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8시였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사람은 지옥금이 아닌 노민희였다.
“승우야, 왔어?”
노민희는 연한 화장을 하고 있었는데 연보라색 드레스에 진주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 머리는 반을 말아 올리고 반을 어깨에 드리워 기품 있는 부잣집 아가씨처럼 단아해 보였다.
신승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는 왜 왔어?”
“내가 오라고 했어.”
지옥금이 걸어오며 말했다.
지옥금은 올해 여든이 되었는데 푸근한 얼굴에 붉은빛이 감도는 것이 건강 상태가 아주 좋았다.
지옥금의 컨디션을 보니 전혀 몸이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신승우는 지옥금에게 다른 뜻이 있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신승우를 부른 것은 노민희와 엮어주려는 것이었다.
지옥금은 걸어가서 노민희의 손을 잡으며 상냥하게 말했다.
“민희는 방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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