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신승우가 전액 면제라고 하자 동창들은 다시 하나둘씩 그를 향해 아부와 찬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모두의 관심이 신승우에게 쏠린 틈을 타, 기태영과 한가인은 슬그머니 출구 쪽으로 이동하며 몰래 빠져나가려 했다.
“반장, 가려는 거야?”
송찬미가 갑자기 소리를 높여 묻자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문 쪽의 기태영과 한가인에게로 쏠렸다. 두 사람은 발걸음을 멈추고 굳은 얼굴로 몸을 돌렸다. 기태영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는데 웃는 얼굴이 울상보다 더 보기 힘들었다.
“아까는 내가 무례했어. 눈이 멀어 분수를 몰랐어. 아량 넓은 사모님, 대인배답게 한 번만 용서해 줘.”
말을 마치고 넌 그는 송찬미를 향해 허리를 90도로 깊게 숙였다.
한가인도 뒤따라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남들 말만 듣고 헛소문을 믿었어. 정말 잘못했어.”
송찬미는 가볍게 웃었다.
기태영은 급히 다가가 술을 한 잔 따르더니 단숨에 들이켰다.
“내가 별로 세잔 마실게!”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두 잔을 더 마셨고 한가인도 따라 마셨다.
“저도 벌로 석 잔 할게요.”
송찬미는 차갑게 말했다.
“그만해.”
총장과 학장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자리였다. 송찬미는 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 담담히 말했다.
“앞으로는 말조심해.”
기태영과 한가인은 고개를 숙인 채 연신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송찬미는 고개를 돌려 신승우에게 말했다.
“좀 피곤해요. 우리 집에 가요.”
“그래.”
신승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두 사람은 학교 관계자들과 지도교수에게 인사를 건네고 연회장을 떠났다.
허선영은 송찬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에 질투와 분노를 가득 담았다.
‘왜 송찬미는 이렇게 운이 좋은 거야?’
자기는 힘들게 심영준을 차지했는데, 송찬미는 돌아서자마자 신승우에게 시집을 가다니.
송찬미가 떠나자 심영준도 일어나려 했다. 허선영이 다가와 그의 팔을 끼며 불렀다.
“영준아.”
심영준은 얼굴을 굳힌 채 그녀를 뿌리치고 혼자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학교 관계자들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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