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화
엄마의 말투에 묻은 원망과 분노를 듣자, 어린 송은정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송은정은 억울한 얼굴로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고,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도시에서 다시 시골로 돌아온 뒤, 송은정은 더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중학교 3년 내내 줄곧 전교 1등을 지켰고, 2등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격차로 앞섰다. 그리고 결국 중학교 졸업 시험에서 훌륭한 성적으로 가장 좋은 고등학교에 합격했다.
고등학교는 시내에 있어 집에서 아주 멀었다.
집에 한 번 가려면 먼저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간 뒤, 한 시간 넘게 시외버스를 타고 군까지 들어가야 했다. 거기서 다시 농촌버스로 갈아타고 30분을 더 가서 읍내에 도착한 다음, 또 농촌 교통편인 작은 승합차를 타고 마을 입구까지 들어가야 했다. 마지막으로 거기서 10분을 더 걸어야 비로소 집이었다.
집에 한 번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통째로 날아갔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송은정이 집에 갈 수 있는 날은 방학이나 명절 같은 휴일뿐이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 몸이 좋지 않았고 거동도 불편했다.
부모는 타지에서 일하느라 늘 집에 없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송은정은 시험만 치르면 늘 상위권이었지만, 단 한 번도 부모가 학교에 와서 학부모 모임을 해 준 적은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송은정은 수능에서 높은 점수로 인천대학교에 합격했다.
하지만 부모는 여자아이가 그렇게까지 공부해 봐야 소용없다고 했다. 어차피 시집가서 아이 낳고 살게 될 텐데, 대학 4년 다니느니 차라리 빨리 돈을 벌어 집에 보태라는 말이었다.
송은정은 그 일 때문에 부모와 크게 다퉜다.
송창명 부부는 대놓고 송은정의 대학 등록금을 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송은정은 집을 나와, 혼자 인천으로 가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하며 등록금을를 벌었다.
송은정은 외모가 눈에 띄게 예뻤고, 이를 노린 중개업자가 송은정을 고급 클럽으로 데려가 웨이터 일을 시켰다.
그 우연한 기회로, 송은정은 서씨 가문의 둘째 아들 서학수를 만나게 됐다.
서학수는 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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