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안에는 작은 봉투가 하나 더 있었다. 그 안에는 속옷 세트가 들어 있었다.
‘꽤 세심하네...’
아까 속옷까지 젖어 버려서 그대로는 도저히 입을 수 없었다.
송찬미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카드키는 송찬미가 챙겨 두고 있었다.
몇 분 뒤, 서지연이 초인종을 눌렀다.
“아... 너무 피곤하고 졸려. 진짜 그냥 쓰러져서 자고 싶어.”
서지연은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소파에 툭 던지더니,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송찬미가 웃으며 말했다.
“오후랑 저녁은 별일 없으니까, 오늘은 푹 쉬어.”
서지연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잠들었다.
오월 중순의 인천은 벌써 덥기 시작해서, 오후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다.
송찬미는 에어컨 온도를 적당히 맞추고 서지연에게 이불을 잘 덮어 준 뒤 방을 나섰다.
인천은 처음이었다.
송찬미는 잠깐이라도 밖을 둘러보고 싶었다.
신승우에게는 따로 말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출장으로 온 데다 사람들 눈도 많았다. 신승우와 함께 돌아다니면 괜히 눈에 띄고 소문만 커질 것 같았다.
송찬미는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 탔다.
운전기사가 물었다.
“아가씨, 어디로 모실까요?”
송찬미가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제가 처음 와서 그런데요. 근처에 가 볼 만한 곳 추천해 주실 수 있어요?”
운전기사는 마흔이 조금 넘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말투도 부드럽고 꽤 수다스러웠다. 송찬미가 처음 왔다고 하자, 반갑게 몇 군데를 술술 읊었다.
“처음이면 영산사로 한번 가 보세요. 거기서 인연 빌면 진짜 잘 맞는다고 소문났어요.”
송찬미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이미 결혼했어요.”
운전기사가 눈을 크게 떴다.
“결혼을 했다고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요. 대학생처럼 엄청 어려 보여요.”
송찬미는 웃기만 했다.
송찬미는 실제로 졸업을 앞두고 있었으니 아직 대학생이 맞았다.
운전기사가 다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
“결혼했어도 절에는 가서 부처님께 인사드릴 수 있죠. 집안 평안하고, 사이도 더 좋아지게 해 달라고 빌면 좋잖아요.”
송찬미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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