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화
송찬미도 신승우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아마 방금 식사 시간에 노민희가 했던 모든 작은 행동들을 신승우가 다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신승우는 노민희의 속셈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두 사람이 키스하는 것을 보게 하는 것이 노민희가 마음을 접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말은 그렇지만 신승우의 전 여자친구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인 송찬미는 여전히 매우 민망했다. 송찬미가 가슴을 밀어내며 계속 키스하는 것을 막자 신승우는 더는 이 키스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만두었다.
“아까 할머니가 승우 오빠 부르신 것 같은데요.”
송찬미가 말했다.
“내려가서 봐요. 할머니가 무슨 일로 찾으시는 것 같아요.”
신승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공항에 가려고 하시는 거겠지.”
신승우는 송찬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랑 같이 내려가서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와.”
“네.”
넋이 나간 채로 아래층으로 내려온 노민희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지옥금이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래? 민희야?”
노민희는 걸어가 지옥금의 옆에 앉으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할머니.”
지옥금이 물었다.
“승우는 내려왔어?”
노민희는 넋이 나간 채 대답했다.
“네.”
신승우가 다른 사람과 키스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자 노민희의 마음속 벽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그 순간 그녀의 심장은 만 개의 화살에 꿰뚫리는 듯 아팠다.
신승우를 안 지 십여 년 동안 그녀는 그가 그토록 감정에 젖은 모습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신승우는 중학교 때부터 연애편지를 받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여자아이들이 더욱 노골적으로 편지를 쓰고 물을 갖다 바치고 공개적으로 고백했지만 예외 없이 모두 신승우에게 거절당했다.
신승우처럼 잘생기고 집안 배경도 좋고 늘 학년 수석을 놓치지 않는 남학생은 학교의 어린 소녀들에게는 그야말로 ‘남신’이었다.
과장하지 않고 말하자면 신승우가 고등학교 때 ‘강릉 고등학교의 백 년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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