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화
송찬미는 두 사람을 달래느라 목이 말라 과일주스를 집어 들어 꿀꺽꿀꺽 단숨에 마셨다.
“됐어. 됐어. 집에 가서 다시 욕하자. 알았지?”
송찬미는 휴대폰을 꺼내 택시를 불렀다.
“지연아, 너 집이 어디야?”
서지연은 소파에 쓰러진 채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서지연의 정확한 집 주소를 몰랐던 송찬미는 난감해졌다.
황지아의 주소는 알고 있었지만 두 취객을 한 집에 두고 아무도 돌보지 않게 할 수는 없었다.
차라리 호텔에 방을 하나 잡고 오늘 밤은 같이 지내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송찬미는 신승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지아 씨랑 지연이 술에 많이 취했어요. 호텔 방 잡아서 제가 돌볼게요. 오늘은 안 돌아갈 거예요.]
메시지를 보낸 지 1분도 안 돼 신승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야?”
“오로라 클럽이요.”
“거기 있어. 지금 갈게.”
그는 그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송찬미는 소파에 얌전히 앉아 신승우를 기다렸다.
황지아는 이미 완전히 취해 그녀의 어깨에 기댄 채 중얼거리며 여전히 바람난 남자를 욕하고 있었다.
그러다 송찬미는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꼈다.
‘과일주 뒤끝이 이제 온 건가?’
하지만 점점 뭔가 이상했다.
몸에 힘이 빠지고, 팔다리가 축 늘어졌다.
더 이상한 건, 몸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면서 체온이 점점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몸이 뜨거워도 너무 뜨거웠다.
송찬미는 소파에 기대 거칠게 숨을 쉬며, 의식이 흐려지는 가운데 무의식적으로 셔츠 단추를 잡아당겼다.
“아가씨, 취하신 것 같은데 제가 쉬는 데로 데려다줄게요.”
어디선가 마스크를 쓴 남자가 나타나 송찬미를 안으려 했다.
“필요 없어요...”
송찬미는 남아 있는 마지막 이성으로 거절했다.
그러나 남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몸을 숙여 그녀를 끌어안으려 했다.
“꺼져!”
심영준이 마스크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
심영준을 보는 마스크 남자의 눈에 원망이 스쳤다.
거의 다 됐었는데, 이렇게 예쁜 여자, 완벽한 절색인데, 곧 마음껏 ‘사랑해 줄’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중간에 이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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