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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현리아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하서준이 송찬미를 좋아할수록 그녀는 송찬미가 더욱 밉게 느껴졌다. 송찬미가 안에 들어서자 뜻밖에도 노민희가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럴 만도 했다. 노씨 가문의 여식이니 신승우와 같은 계층 사람이다. 이런 경매회에 오는 건 이상할 게 없었다. 다만 노민희가 자신과 같은 물건을 두고 경쟁하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다른 물건들은 괜찮았지만 그림 쪽은 걱정되었다. 신씨 가문의 어르신이 노민희를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을 노민희 역시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노민희가 송찬미를 보더니 먼저 다가와 인사했다. “찬미야, 왔어?” 송찬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민희 언니도 오셨네요.” 노민희가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 “노 사장님.” 권다인의 부름에 노민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빛에 순간적으로 읽을 수 없는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승우가 비서까지 붙여서 송찬미를 경매에 보냈다는 건 이제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하겠다는 뜻인가?’ 노민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속으로는 송찬미가 밉살스러웠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승우도 함께 오려고 했는데 강릉 본사에서 오늘 오후에 주주총회가 열려 자리를 비울 수가 없대.” 송찬미는 잠시 멈칫했다. 노민희의 말투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노민희는 분명 웃고 있었고 말투도 조용하고 부드러웠는데도 송찬미는 노민희의 말이 어딘가 꼬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승우 오빠가 왜 못 오는지까지 나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이건 승우 오빠가 자신과 아주 친밀한 사이라고 말하는 것 같잖아.’ 게다가 ‘승우도 오려고 했다’라는 말은 마치 신승우가 원래 노민희와 함께 오려 했던 것처럼 들려서 누가 들으면 노민희가 신승우의 아내인 줄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찬미는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입술을 깨물며 알았다고 짧게 대답했다. 신승우는 이미 어젯밤에 왜 경매에 같이 가지 못하는지 전화로 설명해 준 상태였다. 송찬미는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노민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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