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화
신승우의 전화는 계속 연결되지 않았다.
송찬미는 그의 개인비서 임도윤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꺼져 있었다.
신승우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신씨 가문의 어르신이 전화를 걸어왔다.
지옥금의 분노가 숨김없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지금 네가 결혼한 몸이라는 걸 잊었어? 넌 이미 신영 그룹 안주인이야.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수많은 눈이 따라다닌다는 걸 명심해야지!”
“죄송해요. 할머니, 저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옥금이 날카롭게 끊었다.
“아직도 그 곽씨 성인 남자랑 아무 사이 아니라고? 이게 벌써 몇 번째야? 신씨 가문을 완전히 뒤집어엎어야 속이 시원하니?”
“아니에요. 저는...”
“승우한테 무슨 약을 먹여서 홀렸어? 이혼하라고 해도 죽어도 안 하더니 이제는 다른 남자랑 놀아난 여자도 감싸려 버티고 있으니... 사람들이 다 비웃고 있잖아! 이게 전부 네 탓이야!”
송찬미는 더는 말하지 않고 휴대폰을 쥔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질린 채 고개를 숙이고 할머니의 꾸중을 묵묵히 들었다.
“승우는 어디 있어? 전화가 안 되는데 네가 당장 받으라고 해!”
“저도 연락이 안 돼요.”
그 말에 지옥금은 비꼬듯 말했다.
“네가 아내라며? 그렇게 사이좋다더니 남편 연락도 못 해?”
송찬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 네가 승우를 화나게 해서 일부러 연락 안 받는 거겠지. 잘 됐어. 이번 기회에 네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보고 정신 차려야지. 이 결혼은 반드시 끝내야 해!”
송찬미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울렸다.
송은정의 전화를 받고, 엄마에게 무사하다고 전한 뒤로는 그 뒤에 걸려오는 전화들을 더는 받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거실 소파에 홀로 앉아 신승우의 전화를 기다리며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아침부터 오후 네 시가 넘도록 신승우는 카톡에 답도 없었고, 전화는 여전히 꺼져 있었다.
신승우가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휴대폰을 장시간 꺼둔 적도 없었다.
어젯밤 그의 이상했던 모습이 떠오르자 송찬미는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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