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화
식사가 거의 끝나갈 즈음, 레스토랑 매니저가 갑자기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밖에 기자들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신승우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
분명 그와 찬미를 노리고 온 것이다.
어젯밤 막 귀국했는데 오늘 외출하자마자 기자들이 들이닥친 걸 보면 누군가 언론에 정보를 흘린 게 분명했다.
신승우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조진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기자들 정보력이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승우가 어젯밤에 들어왔다는 걸 벌써 알았다고?”
박선규가 말했다.
“누군가 승우의 동선을 흘린 거지.”
신승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조기 귀국한 건 임도윤이랑 너희 말고는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
송찬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아니, 한 사람 더 알고 있어. 승우 오빠의 할머니.’
하지만 밖의 기자들이 할머니가 불러온 건 아닐 것이다.
송찬미는 눈빛이 짙어지며 자연스럽게 노민희가 떠올랐다.
노민희는 할머니 앞에서 좋은 인상을 쌓기 위해 자주 전화했을 것이다.
조금 전 신승우가 할머니와 통화하면서 무심코 어젯밤 귀국한 사실을 말했다.
만약 그 직후 노민희가 할머니에게 전화했고, 할머니가 한마디 흘렸다면 노민희는 신승우의 귀국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다.
신승우가 전화를 끊고 레스토랑 매니저가 문을 두드리기까지 약 40분이 흘렀다.
그 정도면 기자들에게 연락해 이곳으로 오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송찬미가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자 신승우는 그녀가 기분이 상한 줄 알고 손을 잡았다.
길고 단단한 손가락이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들어가 맞물렸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신승우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
그러자 송찬미가 갑자기 그의 손을 붙잡았다.
신승우가 돌아볼 때 송찬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저도 같이 나갈게요. 함께 마주 하고 싶어요.”
이번 일은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경솔하게 약속에 나가지 않았다면 누군가에게 이용당할 사진이 찍힐 일도 없었을 것이다.
평소 인터뷰도 하지 않는 신승우가 자신 때문에 유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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