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화
신승우는 송찬미가 망설이고 긴장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고, 그녀의 손에 들린 물건도 보았다.
송찬미는 심장이 순간 철렁 내려앉으며 에라 모르겠다 싶어 용기를 냈다.
“네... 승우 오빠, 이거... 드릴게요.”
소녀는 연애편지를 내밀었지만 끝내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지 못했다.
신승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 손에 들린 것을 보았다.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연애편지였디.
그는 이런 걸 받아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신승우는 잠시 멈칫한 듯하더니 그제야 편지를 받아 들었다.
“너...”
그가 입을 열자마자 송찬미가 다급히 말을 이었다.
“이건 학교 여자애들이 오빠한테 쓴 연애편지예요. 지영이가 대신 전해 달라고 했어요. 아까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는 바람에 저한테 부탁했어요.”
그녀는 여전히 그의 눈을 보지 못한 채 서서 신승우가 아주 작게 알았다고 대답하는 소리만 들렸다.
신승우와 단둘이 있는 건 너무 숨이 막혔다.
송찬미는 겁이 나서 편지를 건네자마자 뒤돌아 도망가 버렸다.
그때의 장면을 떠올리자, 송찬미는 자신도 모르게 작게 웃음을 흘렸다.
옆에 누워 있던 신승우의 속눈썹이 가볍게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뭐가 그렇게 웃겨?”
“제가 깨웠어요?”
송찬미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
“기억나요? 제가 고등학생 때 한 번 오빠한테 연애편지를 전해준 적 있잖아요. 그때 오빠를 좋아하면서도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말만 걸면 심장이 난리였어요. 머릿속도 윙윙거리고요.”
“그때 나를 좋아했어?”
신승우의 눈에서 졸음이 단번에 사라지며 눈빛이 반짝였다.
“네.”
송찬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저 오빠한테 첫눈에 반했어요.”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에게 한 적이 없었다.
신승우는 잠시 멍해졌다.
“그런데 왜 말 안 했어?”
“그때 오빠가 얼마나 인기 많았는데요. 좋아하는 여자가 그렇게 많았는데 제가 끼어들 자리가 어디 있었겠어요.”
이제는 자격지심 없이 농담처럼 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제 절친 오빠잖아요. 거절당하면 얼마나 민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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