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화
송찬미는 며칠 동안 매일 몇 시간씩 시간을 들여 할머니를 위해 모란 자수를 놓았다.
마침내 할머니의 생신 연회 이틀 전에 완성했다.
할머니의 팔순을 하루 앞둔 날, 신승우와 송찬미는 함께 강릉으로 돌아갔다.
대기실에서 송찬미는 신지영과 통화를 하고 있었고, 신승우는 옆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오후에 배영수랑 같이 마중 갈게.”
전화기 너머에서 신지영이 웃으며 말했다.
“좋아.”
송찬미도 웃으며 물었다.
“요즘 두 사람 어때?”
“우리 사이 정말 좋아.”
달콤하게 들떠 있는 신지영의 목소리로 요즘 얼마나 행복한지 단번에 느껴졌다.
송찬미는 진심으로 기뻤다.
“나도 배영수를 몇 년 만에 보는 건데 많이 변했어?”
“별로 안 변했어. 여전히 잘생겼어.”
배영수는 그들 학년의 대표 꽃미남이었다. 고등학생 때 이미 키가 185cm가 넘었고, 희고 깨끗한 피부에 가르마를 살짝 탄 투블럭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못생기기로 유명한 교복조차 그가 입으면 유난히 잘 어울렸다.
신승우는 마침내 업무를 모두 처리하고 잠시 쉴 수 있게 되었다.
“조금 긴장돼요.”
송찬미가 신승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일 할머니 생신연에는 오빠네 대가족을 다 만나게 되잖아요.”
신태경과 고혜림도 오늘 강릉에 도착한다.
그녀와 신승우는 오후 여섯 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하는 반면, 신태경과 고혜림은 국제선 장거리 비행이라 밤 열한 시가 넘어야 도착한다.
송찬미는 신씨 가문의 가족 구성원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이전에 신승우가 그녀에게 모두 이야기해 준 적이 있었다.
신승우의 아버지 신태경은 신씨 가문의 장남이었다.
신승우의 둘째 삼촌 신성환은 아들이 둘 있다.
큰아들 신민성은 기혼으로 해외에서 근무 중이며, 평소에는 할머니 생신이나 설날 같은 때에만 귀국했다.
둘째 아들 신서원은 국내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다.
신승우의 셋째 삼촌 신대성은 아들과 딸 쌍둥이를 두고 있는데 아들은 신일우, 딸은 신예화로, 두 사람 모두 아직 고등학생이다.
신승우의 고모 신경희는 비혼주의자여서 지금까지 결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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