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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심영준이 여기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도 강릉대학교 졸업생이었고 졸업이 가까워지니 당연히 강릉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송찬미는 오늘 정말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오자마자 심영준과 마주쳤으니 말이다. “찬미야,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 심영준이 성큼성큼 걸어오며 말했지만 그의 두 눈에 담긴 애정 어린 시선이 송찬미를 역겹게 만들었다. 송찬미는 그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걸었다. 다행히 그때 룸메이트 임서월과 오예리가 보였다. 그녀들이 약속한 식당은 바로 앞이었고, 임서월과 오예리도 막 도착해 식당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월아, 예리야!” 송찬미가 부르자 그녀들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찬미야.” “저기 심영준 아니야?” 임서월이 송찬미를 쫓는 남자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찬미는 이미 결혼 공식 발표까지 했는데 저 자식은 아직도 마음을 못 접었네.” 심영준은 송찬미로부터 세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임서월에게 막혔다. “심영준, 썩 꺼져. 찬미는 이제 신영 그룹 사모님이야.” 오예리도 심영준을 막으며 말했다. “넌 예전에 가난한 척하며 찬미 감정 가지고 장난치며 골탕 먹였어. 그런데 지금 무슨 얼굴로 다시 와서 귀찮게 하는 거야?” 심영준은 얼굴을 굳히고 날카롭게 말했다. “비켜, 내 길을 막지 마. 찬미랑 할 말이 있어.” 오예리와 임서월은 팔짱을 끼고 심영준 앞에 굳건히 막아서며 단호하게 말했다. “안 돼!” “찬미야...” 심영준이 오예리와 임서월을 넘어 송찬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랑 좀 얘기하고 싶어.” 송찬미는 차갑게 대답했다. 송찬미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심영준, 우리 사이에 할 얘기 없어.” “어머, 이거 누구야, 서광 그룹에서 배신당한 도련님이잖아? 네 약혼녀가 이젠 네 작은어머니가 되려는데 왜 아버지랑 그 약혼녀의 추문은 신경 안 쓰고 여기 와서 찬미를 괴롭히는 거야?” 갑자기 신지영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송찬미가 고개를 돌리자 눈빛이 반짝였다. “지영아, 너 어떻게 여기 있어?” 신지영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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