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송찬미는 가만히 보고만 있기 난감해 나눠서 들자고 말했다.
“괜찮아. 내가 들면 돼.”
신승우는 송찬미더러 들게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회관을 조금 더 돌아보는데 신승우가 물었다.
“전에 이 게임 좋아하지 않았어? 왜 갑자기 그만둔 거야?”
송찬미는 눈꺼풀을 축 늘어트린 채 아무 핑계나 대고 지나갈까 고민했지만 신승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거짓말을 하는 건 너무 아닌 것 같아 결국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게임에서 잘 따르던 스승님이 있는데 실력이 뛰어나요. 심영준이 스승님과 같이 게임하는 걸 보고 질투하면서 게임을 삭제하라고 하는 바람에...”
송찬미는 말하면 할수록 목소리가 작아져 마지막에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심영준 같은 쓰레기 때문에 게임까지 삭제한 건 흑역사나 다름없었기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다만 의외로 신승우는 심영준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스승님도 있었어?”
신승우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어떤 사람이었는데?”
스승님 얘기가 나오자 송찬미의 눈동자에 웃음이 차올랐다.
“스승님이요? 아주 좋은 사람이었어요. 게임 실력이 뛰어날뿐더러 젠틀하고 생각도 올곧고 공부도 잘했어요. 아참.”
송찬미의 눈동자에 어린 웃음이 점점 더 짙어졌다.
“친구가 그러길 스승님은 게임 속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사진을 본적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어요.”
송찬미의 눈동자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를 보아낸 신승우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지만 잘못 본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다시 덤덤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심승우의 말투에서는 아무런 정서도 읽어낼 수 없었다.
“이제 심영준과도 헤어졌는데 다시 놀지 그래?”
“요즘 너무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어요.”
송찬미가 눈꺼풀을 축 늘어트렸다.
“게다가 엄마도 아프니까 게임할 기분이 안 나요.”
신승우는 이해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VIP 구역을 다 구경한 송찬미는 일반 구역을 돌아보고 싶었다. 일반 구역은 두 사람이 갓 도착했을 때보다도 더 사람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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