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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이튿날, 운전기사 이인호는 신승우가 새로 산 출퇴근용 차를 몰고 송찬미를 회사까지 데려다줬다. 차로 오가니 확실히 시간이 절약됐다. 회사에 도착해도 아직 8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이 시간대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송찬미가 안으로 들어갔다. 송찬미가 층수를 누르려고 손을 뻗는 순간 옆에 서 있던 남자도 마침 손을 내밀었다. 둘 다 27층 버튼을 누르려다 보니, 무심코 손끝이 스쳤다. 송찬미는 황급히 손을 거두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곧 엘리베이터가 27층에 도착했다. 남자가 먼저 내렸고, 송찬미도 뒤를 따라 나섰다. “본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일찍 오셨네요.” 남자가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인사를 건넸다. 송찬미는 고개를 들어 몇 걸음 앞을 걷는 남자를 바라봤다. 그는 훤칠한 키에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를 가진 체형이었고 은회색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어 한눈에 보기에도 눈에 띄게 잘생겼다. 알고 보니 그가 바로 자신의 직속 상사이자 본부장인 곽도현이었다. 남자는 키도 아주 커 보였다. 대충 봐도 185cm는 훌쩍 넘는 것 같았다. 아까 엘리베이터에 같이 탈 때는 정신이 없어서 정작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송찬미는 자리로 가서 물컵을 챙긴 뒤 커피를 타러 탕비실로 향했다. 탕비실 문을 여는 순간 남자의 커다란 뒷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송찬미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곽도현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더니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새로 온 비서 맞으시죠?” “네, 본부장님. 저는 송찬미라고 합니다. 어제 막 출근했어요.” 곽도현이 말했다. “우리 팀에 온 걸 환영합니다.” 송찬미는 그제야 곽도현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았다. 조각처럼 또렷한 이목구비에 하얀 피부와 잘생긴 눈매, 곧게 뻗은 콧날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남자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부드러운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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