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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회사 인사 규정에 따라 장준하는 동료를 상대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 견책 처분을 받았고, 송찬미에게는 위자료 20만 원을 배상하는 한편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라는 조치를 받았다. 결국 장준하는 회사 단체 채팅방에 사과문을 올리고 20만 원을 송찬미에게 입금했다. 그 일 이후, 회사에서 그의 평판은 곤두박질쳤다. 곽도현 역시 그 일을 계기로 장준하에 대한 인상이 크게 나빠졌고 중요한 업무나 실적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 이상 그에게 맡기지 않았다. 황지아가 한 줄 평을 내렸다. “이게 바로 자업자득이라는 거죠.” 송찬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왜 그렇게 집요하게 저만 물고 늘어지나 했는데, 알고 보니까 여자친구 떨어진 거 때문에 그런 거였네요.” “면접 영상 공개됐으니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겠죠, 뭐.” “하기 싫어도 해야죠.” ... 신태경과 고혜림은 부산에 며칠 머물다 다시 신영 그룹 해외 사업을 챙기러 떠났다. 송은정의 수술 날짜는 이틀 뒤 오전으로 잡혔다. 그날 휴가를 신청한 송찬미는 수술 전까지 이틀 동안 급한 업무는 전부 정리해 두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날 오후 퇴근 시간이 지나자, 동료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정리하고 퇴근했다. 하지만 송찬미는 여전히 컴퓨터 앞에 앉아 표를 정리하고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는 신승우에게 오늘은 야근해야 해서 늦게 들어갈 거라고 메시지를 보내 두었다. 하늘은 점점 어둑어둑해졌다. 손에 쥔 일을 다 끝낸 뒤에야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본 송찬미는 어느새 밤이 내려앉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컴퓨터 오른쪽 아래에 찍힌 시간을 확인했다. 밤 9시 30분. 일에 너무 집중하느라 시간이 이렇게까지 흘러간 줄도 몰랐다. 송찬미는 휴대폰을 꺼내 보았다. 일하는 사이 신승우에게서 메시지가 여러 통 와 있었다. 언제 퇴근할 건지, 밥은 먹었는지, 얼마나 더 야근할 건지 묻는 내용이었다. 잠시 전까지 정신없이 일하느라 답장을 못 했는데, 이제야 한숨 돌리고 답장을 보냈다. [지금 막 끝냈어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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