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송주아의 글래머러스한 편이었다. 지금 루카스가 추천한 와인빛 드레스야말로 그녀의 풍만한 몸매를 더 잘 드러낼 수 있었다.
송주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라고? 진짜 무례하네? 지금 나보고 뚱뚱하다는 거잖아!’
그녀가 루카스를 향해 노기를 터뜨렸다.
“이미 이걸로 한다고 했잖아요. 제 말이 안 들리세요?”
루카스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모든 드레스는 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에요. 제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죠? 그쪽이 사겠다고 해도 안 팔 겁니다! 아가씨, 안 어울리는 옷에 억지로 몸을 꾸겨 넣는 거... 보기 안 좋습니다.”
송주아는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너, 고작 옷 파는 주제에 감히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 내가 누군지 알아?”
루카스는 눈을 굴리며 비웃었다.
“도대체 누구신데요? 전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요? 디자이너한테 고작 옷 파는 주제라니, 참 무례하시네요. 오늘도 그쪽 남자친구분 체면 봐서 들여보낸 거지, 아니었으면 이 문턱도 못 넘으셨을 겁니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그의 말은 그녀의 가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고 송주아는 말문이 막혔다.
망신당한 그녀는 하태원에게 매달리듯 애원했다.
“태원 오빠, 이 가게 서비스 너무 형편없어. 우리 그냥 다른 데로 가자, 응?”
송주아가 무례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하태원은 고개를 저었다. 이미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그는 시계를 흘끗 보며 차갑게 말했다.
“곧 회의가 있어. 데려다줄 테니까, 옷은 알아서 사.”
떠나기 전 하태원은 마지막으로 방세린을 바라봤다.
시선이 마주치자 방세린은 황급히 눈을 돌렸다.
위준우가 방세린 앞으로 나서며 일부러 격식을 차리듯 말했다.
“하 대표님, 송주아 씨, 안녕히 가십시오.”
하태원의 턱이 굳고 얼굴빛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그는 곧장 발걸음을 돌려 나갔고 송주아도 뒤따랐다.
마침 그때 루카스가 뒤에서 방세린을 보며 속이 시원하다는 듯 말했다.
“하 대표님은 여자 보는 눈이 형편없어졌다니까.”
그 소리를 들은 송주아는 홱 돌아서 루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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