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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당신... 뭐야?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방세린은 대답을 듣지 못한 채 몸부림쳤지만, 거대한 벽에 부딪힌 듯 허망하기만 했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손목을 움켜잡은 힘이 너무 세서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세린아!” 뒤에서 위준우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다. “선배, 저 여기 있어요...” 그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목을 쥔 힘이 더욱 세게 조여들었다. 뼈가 부서질 듯 아파 방세린은 숨을 삼켰다. 이윽고 끌려간 곳은 연회장 안의 빈방이었다. 번쩍 불이 켜지자, 눈앞에 있던 사람의 얼굴이 드러났다. ‘하태원!’ 방세린은 숨이 턱 막혀 선 자리에 멈춰 섰다. 하태원은 그녀를 거칠게 벽으로 밀어붙였다. 차갑게 굳은 손으로 그녀의 턱을 움켜쥐었다. “방세린, 죽고 싶어?” 이 사이로 새어 나온 듯한 살기 어린 목소리에는 날카로운 분노가 서려 있었다. 붉게 충혈된 눈,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야수의 기운으로 그녀를 압박했다. 방세린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 하태원이 고작 두 사람의 키스를 막겠다고 위정안의 생일 파티를 망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그의 가슴을 밀쳐냈다. “하태원! 미쳤어? 제발 정신 차려!” 그러나 하태원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숨을 깊이 들이마신 그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널 끌어내지 않았다면... 정말로 위준우 그 새끼랑 입 맞추려 했어?” 방세린은 뜨겁게 타오르는 그의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돌렸다. 지금의 하태원은 너무나 낯설었고 그 낯섦은 두려움으로 번졌다. 그러나 하태원은 그녀의 턱을 억지로 돌려 다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피하지 말고 대답해!” 방세린은 차갑게 웃음을 흘렸다. 도대체 무슨 낯으로 자신을 심문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너도 다른 여자랑 키스했잖아?” 그 생각이 그대로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말이 끝나자, 하태원의 얼굴에서 분노가 가라앉는 게 보였다. 대신 입꼬리가 묘하게 말려 올라갔다. “질투하는 거네?” 방세린은 기가 막힌 듯 단호히 잘라냈다. “질투? 헛소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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