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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하태원은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운성시 전체를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방세린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아직도 아무 소식이 없어?” 비서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방세린 씨의 행적을 지워버린 것 같아요...” 하태원은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 백미러로 하태원의 어두운 얼굴을 본 운전기사는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그의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이런 모습을 처음 봤다. 하태원의 머릿속에 비서의 말이 계속 맴돌았다. ‘누군가 세린이의 행적을 지웠다고? 의지할 곳 하나 없는 가난한 학생이 무슨 수로 그 어떤 단서도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지워?’ 그러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아강병원으로 가요.” 위준우가 환자 진료를 마친 그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열었다. 하태원이 분노에 찬 얼굴로 쳐들어왔다. 그의 험악한 표정과 강렬한 기운에 간호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위 선생님...” 하지만 위준우는 예상하기라도 한 듯 덤덤하게 손을 내저었다. “괜찮습니다. 먼저 나가보세요.” 사무실에 위준우와 하태원만 남게 되었다. 하태원은 쏜살같이 달려들어 위준우의 멱살을 잡았다. “당신이죠? 당신이 세린이를 숨긴 거 맞죠? 얼른 돌려줘요.” 위준우는 쓰레기를 보듯 그를 쳐다보더니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그의 손을 뿌리친 후 태연하게 옷깃을 여몄다. “돌려달라고요? 그건 세린이가 원하는지 봐야죠.” 하태원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 “세린이가 싫어할 리가 없어요. 걔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분명 당신 짓이에요. 당신이 이간질한 거라고요!” “내가 이간질했다고요?” 위준우가 코웃음을 쳤다. “약혼하고도 숨기는 사람이 누구죠? 또 세린이 몰래 약혼녀랑 질척거리는 사람은 또 누구고? 세린이가 혼자 비를 맞고 쓰러졌을 때 태원 씨는 어디에 있었어요?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건데요? 세린이를 잃어버린 건 태원 씨라고요!” 하태원의 눈빛이 흔들렸고 표정도 불안해졌다. 위준우가 계속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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