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강무열, 송여진의 대학원 선배인데 주지한도 아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송여진에게 고백하려는 걸 주지한이 막은 적이 있었다.
주지한은 흐릿하지만 사이가 좋아 보이는 영상을 보며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 아니면 당장 태블릿을 던져버렸을지 모른다.
주지한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진국으로 가는 제일 빠른 티켓 알아봐. 가서 지니 데려올 거야.”
비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표님, 이미 서유진 씨와 약혼해서 아이도 있는데 송여진 씨를 찾았다고 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번에 조사하면서 송여진 씨와 관련된 다른 사건도 함께 찾아봤습니다. 전에 진씨 가문 별장에 난 화재도 원인이 따로 있는 것 같던데요...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 말에 주지한의 표정이 굳어졌다. 다만 자료를 확인하려는데 서유진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지한아, 깼어? 여진 언니 소식은 있고? 아저씨, 아주머니는 퇴원했다고 하던데.”
서유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눈동자도 수심으로 가득 찼다.
“나만 아니었다면 네가 이렇게 다칠 일도 없었을 텐데. 내가 몸이 성치 않아서 짐이 된 것 같아. 아무래도 아이를 낳으면 떠나는 게 좋겠어...”
서유진이 울먹이며 예전처럼 주지한의 품에 안겼다. 전에는 무슨 일이 있든 서유진이 울기만 하면 주지한이 무조건 위로했는데 이번에는 한참 울먹여도 꿈쩍하지 않았다.
불안해진 서유진이 고개를 들며 흐느꼈다.
“지한아. 아저씨, 아주머니가 다 얘기해줬어. 그런데 나는 전에 너랑 여진 언니가 어땠는지 몰랐어. 진작 알았다면... 그때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
주지한은 일단 서유진을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관자놀이를 살살 주무르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회사에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래. 일단 돌아가서 쉬고 있어. 끝나면 바로 들어갈게.”
그러더니 서유진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비서와 보디가드를 데리고 병실을 나섰다.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버린 서유진은 눈빛이 매서워졌다.
한편, 주지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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