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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떳떳한 태도

신지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눈앞에서 부정만 하는 민유한을 똑바로 바라봤다. “왜 불가능해? 네 말대로 그 돈은 물건을 팔아서 번 거라며. 그래서 그 친구 좀 소개해 달라니까 왜 그렇게 둘러대고 피하는 거야?” 그 말에 민유한의 얼굴이 잠깐 굳었지만 곧 상처받은 표정을 지으며 나직이 말했다. “신지은, 우리가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너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그럼?” 신지은은 그런 그의 표정을 보자 피식 웃었다. 비웃음이었다. 그녀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팔짱을 낀 채 말했다. “민유한, 아직도 내가 예전처럼 너의 말 몇 마디에 휘둘릴 거라고 생각해?”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민유한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특히 그녀의 웃는 듯하면서도 차가운 그 눈빛을 마주하자 마치 속내가 꿰뚫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본능적으로 시선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는 간신히 그 충동을 눌렀다. 지금 눈을 피하면 그건 곧 자신이 마음에 꺼림칙하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었다. 그는 애써 상처받은 척하며 말했다. “지은아, 너 나한테 무슨 오해라도 있는 거야? 내가 언제 너를 속였다고 그래.” 그 가식적인 연기에 신지은은 속이 울렁거려 토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일의 목적을 생각하며 꾹 참았다. 눈을 내리깔며 비웃듯 말했다. “속인 적 없다고? 그럼 말해봐. 경찰서의 합의서는 어떻게 된 거야? 그리고 이 160억 원은 또 어디서 난 거야?” 말을 마치며 그녀는 턱으로 식탁 위의 수표를 가리켰다. 민유한의 가면이 금방이라도 벗겨질 듯했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지은아, 그 돈이 의심스러우면 네가 직접 조사해 봐도 돼. 그리고 그 합의서 말인데 그건 네가 나를 불쌍하게 여겨서 경찰서에 제출한 거 아니야?” “내가? 네가 불쌍해서?” 신지은은 마치 우스운 농담이라도 들은 듯 코웃음을 쳤다. “내가 정말 네가 불쌍해서 그랬다면 애초에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았겠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음속은 복잡했다. 그의 표정을 보니 합의서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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