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너 내가 알던 신지은 맞아?
“현장을 잡겠다고? 아니. 이건 민유한이랑 손아영 좋은 일 하는 거잖아!”
그러나 신지은은 냉소 섞인 목소리로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난 단지 그들의 명성을 깎아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A 시에서 다시는 발붙일 곳이 없게 만들 거야!”
최이율은 갑자기 날카로워진 신지은을 보고 그대로 멍해졌다.
이 갑작스러운 흑화... 자신이 아는 그 순진하고 착한 신지은이 맞을까?
신지은은 그녀 속마음을 알지 못한 채 손아영의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재촉했다.
“됐다. 우리 빨리 가자. 곧 민유한이 올 거야.”
최이율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신지은을 따라 방을 나섰다.
방을 나서자 복도 끝에는 익숙한 엘리트 남성이 서 있었다.
그는 강인호가 신지은 옆에 배치한 또 다른 비서, 김호영이었다.
김호영은 두 사람을 보고 먼저 최이율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신지은에게 보고했다.
“신지은 씨, 말씀하신 대로 방 번호를 변경했고 내일 아침 A 시의 각 언론사에서 모두 올 예정입니다.”
“좋아요. 고마워요. 이제 돌아가서 휴식해요. 당분간 호영 씨가 감시할 필요는 없어요.”
신지은은 김호영에게 공손히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최이율은 문 패널의 방 번호가 실제로 바뀌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며 신지은에게 물었다.
“언제 이런 준비를 한 거야? 난 하나도 몰랐는데.”
“손아영이 술 가지러 간 사이에 했지.”
신지은이 답하자마자 곧 엘리베이터 도착 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최이율의 손을 잡고 복도 끝으로 이동하며 속삭였다.
“누군가 왔어. 저쪽으로 숨자.”
그렇게 두 사람은 금세 코너 뒤로 사라졌다.
그 사이 민유한이 휴대폰을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방 앞에 도착했다.
“찾았다.”
휴대폰에 표시된 방 번호를 보고 그는 방문 앞에서 미소를 지었고 그는 호텔 만능 키 카드를 꺼내 문을 스캔한 뒤 당당히 들어갔다.
방문이 닫히자 신지은과 최이율이 코너 뒤에서 나왔다.
“이제 어떻게 할까? 돌아갈까?”
최이율이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며 물었다.
신지은은 손을 놓고 차분하게 말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