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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가장 큰 웃음거리

강인호의 강렬한 기세 앞에서 민유한은 순식간에 얼어버렸고 불안감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 강인호만 없었다면 신지은의 마음을 돌릴 확률은 칠 할은 됐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장담할 수 없었다. 민유한이 몰래 대책을 고민하던 그때 최이율이 조금 전 ‘현장을 덮친 일’을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강인호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얼굴빛이 단숨에 어두워졌고 주변의 공기마저 얼어붙을 듯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살벌하게 가라앉았다. 잠시후 그 싸늘한 시선이 민유한과 손아영을 정면으로 꿰뚫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고 특히 평소 강인호가 보여준 냉정하고도 단호한 수단들을 떠올리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강인호는 시선을 거두고 신지은을 향해 물었다. “지은아. 이 일... 너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 신지은은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곧 솔직히 답했다. “언제부터 저 둘이 눈 맞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내 곁에서 챙겨간 것들... 그건 정산해야겠어요.” 그 말을 들은 강인호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신지은이 민유한의 애원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결심이 단단하다는 뜻이었다. 강인호는 눈빛이 부드럽게 풀리며 걸음을 옮겨 신지은 쪽으로 다가왔다. “좋아. 그럼 정산서는 다 준비됐어?” 최이율은 신지은 옆에 앉아 있다가 강인호가 다가오는 걸 보자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줬다. 신지은은 걸어오는 그를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당연히 정리 다 했지.” 그녀는 테이블 위에 올려둔 서류 뭉치를 들어 가볍게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손아영과 민유한은 불길한 예감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 곧이어 신지은의 냉소가 터졌다. “이건 내가 너희 둘한테 쓴 모든 금액이야.” “민유한. 네가 가져간 건 74억.” “손아영. 네 건 108억.” 신지은은 말이 끝나자마자 서류를 테이블 위에 던졌다. 탁! 그 시원한 동작은 그녀의 결단만큼이나 통쾌했다. 주변에 있던 동창들은 그 숫자를 듣자마자 일제히 놀라 소리를 질렀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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