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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난 널 떠날수 없어

사무실 빌딩을 나서자마자, 신지은은 민유한이 건물 외벽의 철제 난간을 붙잡고 있는 걸 보았다. 그 곁에는 네댓 명의 경비원들이 그를 제지하고 있었고, 주변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찍어대고 있었다. 신지은은 표정이 굳어서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민유한.” “지은아!” 민유한은 고개를 번쩍 들며,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경비원들은 이 모습을 보고는 재빨리 신지은에게 인사했다. 신지은은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긴 내가 처리하겠어요. 사람들부터 해산시키고 돌려보내 주세요.” “네.” 경비원은 재빨리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가자 신지은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본 후,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내가 경고하지 않았나?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지은아, 이틀이 지났고 이젠 화가 좀 추슬러졌을테니 그날 일에 관해 설명해 주러 온 거야.” 민유한은 앞으로 두 걸음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신지은은 몸을 비켜 그를 밀어냈다. 그녀는 어이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설명? 내가 두 눈으로 다 봤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해? 설마 손아영이 너한테 약이라도 탔다는 말이라도 하려는 거야?” 신지은은 일부러 그를 비꼬려고 말했다. 그런데 민유한은 눈치도 없는지 대뜸 인정하기 시작했다. “맞아, 지은아! 네 말이 맞아. 누가 나랑 손아영한테 약을 먹였어! 그게 아니면 내가 어떻게 손아영을 알아보지 못했겠냐고!” “누가 약을 먹였으니, 우리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야. 지은아, 나를 믿어줘, 난 절대 우리 사랑을 배신하려던 게 아니야. 나한테… 단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수 있어?” “난 네가 없으면 안 돼...이틀 동안 날 무시하고, 내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알아?내 인생이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았어.” 민유한는 가슴을 움켜쥐며 일부러 더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신지은에게 말했다. “...” 역시, 사람은 뻔뻔하기만 하면 천하무적이구나. “됐어, 민유한. 내가 여기 온 건 네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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