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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넌 안유정을 평가할 자격이 없어. 게다가 유출되는 건 네가 바라는 거잖아. 날 그렇게 선명하게 찍어놓고 정작 본인은 나오지도 않았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이런 식으로 수작 부릴 걸 미리 계획했지?” 이제야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늦었다. 임진희는 다시 한번 변명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의 행동에 제대로 질려버린 남자는 조금의 기회도 주지 않고 휴대폰을 들어 별장 경비원에게 전화를 걸어 명령했다.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 데려가세요.” 별장 보안 요원들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가 명령을 받자마자 달려왔다. 임진희는 그들과 함께 가기를 거부하며 버둥거렸다. “오빠가 여기로 오라고 했잖아. 지금 나가라고 하면 당장 가겠지만 나한테 이러면 안 돼...” 백승우는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안쪽으로 걸어가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다신 내 눈에 띄지 마.” “오빠!” 임진희는 그렇게 대문 밖으로 끌려 나가며 철제 대문이 닫기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치 재벌가 사모님 생활이 멀어지는 것 같아 흐느끼는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오빠, 내가 아니었어도 언젠가 이혼했을 거야. 이건 내 탓이 아니야...” 적어도 이 대목에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는 건 둘이 똑같았다. 그러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오고 나서야 그녀는 꿈에서 깨어난 듯 지금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깨달았다. “젊은 아가씨가 왜 저래? 이렇게 추운 날에 왜 알몸으로 뛰쳐나와?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방탕하게 논다니까.” “못 들었어? 자기 입으로 집안 박살 냈다잖아. 딱 봐도 아내한테 들켜서 쫓겨났네.” “쯧쯧, 보기에 멀쩡한 아가씨가 어쩌다 그런 몰상식한 짓을.” “그래도 요즘은 괜찮아. 예전이었으면 저 상태로 길거리에 끌려갔어.” 보기 드문 광경에 행인들은 수군거리며 휴대폰으로 찍어 영상이 삭제될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플랫폼에 올렸다. 하루아침에 신분 상승하는 꿈을 품은 임진희는 이대로 명성을 망칠 수 없어 얼굴을 감싼 채 문에 대고 애원했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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