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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주변 사람들이 아직 수군거리는데 박윤성이 성큼성큼 내 앞으로 다가오자 조민서가 뒤에서 불렀다. “오빠, 어디 가...” 박윤성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성큼성큼 내 앞으로 걸어오더니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리고 내가 미처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기도 전에 손목이 잡히고 말았다. “아...” 손목에서 전해진 고통에 나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제야 그는 자기가 잡은 손이 내가 전에 자살 기도했던 손임을 알고 힘을 풀었다. 표정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무서울 정도로 차가웠다. “송지연.” 그는 이를 꽉 악물고 내 이름을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었다. 현장에 사람이 많지만 않았다면 그가 무슨 일을 저질렀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이거 놔.” 내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며 발버둥 치자 그는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와 힘껏 내 허리를 감쌌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참으로 애틋했지만 그가 얼마나 손에 힘을 줬는지, 그것이 나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는 나만 알 수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내 귓가에 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거 우리 결혼반지야.” 그랬다. 그것은 정말로 결혼반지였다. 나는 이런 기막힌 우연이 있을 줄은 몰랐다. 도우미가 핑크 다이아몬드를 토론하는 걸 들었고 마침 그걸 찾아냈는데 드레스에 맞출 주얼리가 필요해 착용했고 선물을 가져오지 않은 데다 박윤성이 내 것까지 준비하지 않았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벗어서 준 것이다. 그게 결혼반지일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생각을 마친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깔깔한 눈을 깜빡였다. “우리 그냥 쇼윈도잖아. 주면 뭐 어때. 어차피 갖고 싶어 했던 거잖아.” 박윤성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가자 내 허리는 곧 끊어질 것만 같았다. “심술부리는 건 되는데 이번에는 너무 과했어.” 그는 내 눈동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첫사랑을 고인우에게 준 건 그렇다 쳐. 이번에는 깊은 사랑을 조민서에게 줘?” “송지연, 넌 선을 넘었어.” ‘선을 넘었다니. 내가 이혼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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