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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고인우는 내가 어떻게 빌지 궁금한 듯 도발이 담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앞에 놓인 술을 들어 한 모금 홀짝이고는 목을 축이며 말했다. “모든 장사의 본질은 서로 이익을 교환하고 필요한 것 얻기 위한 거지. 내가 빌어야만 성사하는 거래라면 내 제안이 그만큼 매리트가 없다는 거고. 그러면 내가 빌어도 결국 넌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맞는 말이야.” 고인우가 손뼉을 치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말이 많아지는 걸 봐서는 빌기 싫다는 거지?” “그렇게 생각해도 좋고.” 나는 웃으며 고인우를 바라봤다. “기획서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도 다른 길 알아볼게.” 나도 만약 고인우가 원하지 않으면 대지 시장으로 가서 천사 투자자를 찾는 수밖에 없었다. 비록 이름만 박윤성의 와이프지만 그래도 공식적으로 결혼했기에 그 명목으로 사업을 발전시키는 게 나로서는 제일 좋은 길이었다. “그래도 마음이 꽤 단단하네.” 고인우도 더는 나를 괴롭히지 않고 내가 건넨 서류를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전에 협업하자 했을 때는 박윤성이랑 기싸움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진지할 줄은 몰랐네.” 몇 페이지 읽어본 고인우는 표정이 점점 진지해졌다. 나는 그런 고인우를 관찰하며 그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는 건 내 사업 기획서가 눈에 들어갔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나는 비즈니스적인 태도로 말했다. “맞아. 시장이 불황이라 스타트업은 많이 힘들 거야. 하지만 국내 수요는 여전히 매우 커. 루트만 잘 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 고인우는 내 말에 바로 반박하지 않고 몇 페이지 더 읽더니 말했다. “마이홈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알아?” “나야 들려주면 좋지.” “마이홈 시작할 때 현지 술집에서 연합해서 나를 괴롭히더라고. 내가 파는 술이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까. 그때 정말 파산 직전까지 갔지.” 고인우가 기획서를 도로 내 앞에 밀어내며 말했다. “가격 전을 벌이면 다른 점주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할까? 사업이라는 건 모름지기 좋은 분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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