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12화

선물들은 전부 밖으로 내던져졌고 유영호도 더 이상 심민아와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문 앞에 선 그녀는 오래도록 대답 없는 대문만 바라보았다. 심민아가 임연 그룹에 도착했을 때, 임미정은 회의 중이었다. 그녀는 손짓으로 계속하라고 한 후, 조용히 밖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실 문이 벌컥 열렸다. 회의가 끝나기엔 이른 시간이었는데 하나둘 사람들이 나왔다. 곧 비서 소라희가 모습을 드러냈고 심민아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공손히 말했다. “대표님께서 안으로 들어오시래요.” 회의실 밖, 일부 임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수군거렸다. “이번 회의 되게 중요한 거 아니었어? 대표님이 어떻게 갑자기 끝낼 수가 있지?” “그걸 몰라서 그래? 우리 대표님 마음속에선 무엇보다 심민아 씨가 더 중요하지.” “그야 당연하지.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사이잖아. 진짜 저런 순수한 자매 같은 우정, 부럽다.” “자매 같은 우정은 무슨. 내가 보기엔 좀 아닌 거 같은데? 너희 못 느꼈어? 소라희 씨, 심민아 씨랑 되게 닮았잖아. 어디서 들었는데 소라희 씨는 대표님이 직접 뽑은 거래. 혹시 닮은 사람 찾아 뽑은 거 아냐?” “헐, 진짜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우리 대표님, 지금까지 한 번도 남자친구 생긴 적 없잖아? 전에도 재벌가 도련님이니 재계의 보스니 엄청 구애했는데도 하나도 안 받아줬어. 설마, 대표님 취향이 그쪽인가?” “그건 잘 모르겠고 난 일단 두 사람이 커플이면 입덕할래!” 웃음 섞인 장난이 무르익을 무렵, 뒤에서 차갑게 내리꽂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죠?” 뒤를 돌아본 이들은 소라희의 냉정한 눈빛에 움찔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농담한 거예요.” 그들은 어색하게 웃으며 헛기침했다. 원래라면 회사 임원들이 비서에게 고개 숙일 필요가 없었지만 소라희는 달랐다. 그녀는 임미정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었다. 그녀의 부탁이라면 임원들조차 거절하지 못할 정도였고 그래서 ‘여대표와 전담 여비서’라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