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화
건달 중 한 명이 심민아를 훑어보며 말을 꺼냈다.
“당신 남자가 우리한테 사채 빌린 거 알지? 이자에 이자가 붙어서 지금은 총 백억이야. 자, 그럼 그 백억 어떻게 갚을 생각이지?”
“우린 현금, 이체, 수표 전부 받아. 물론 백억을 현금으로 가져오긴 좀 어렵겠지만 걱정 마. 우린 이래 봬도 꽤 융통성 있는 편이거든.”
그는 턱을 만지며 음흉하게 심민아를 훑었다.
“몸으로 갚을 생각만 있으면 우리 보스가 몇억쯤은 탕감해 줄 수도 있어. 어쨌든 당신 같은 신분의 여자는 그 정도 값어치는 있겠지...”
짝!
건달은 뺨을 맞고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아직도 자기가 옛날 그 심민아인 줄 알아?”
그는 분노에 치를 떨며 팔을 들어 올렸지만 이내 심민아의 손에 단단히 붙잡혔고 그녀가 손목을 살짝 비틀자 남자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잡아! 저년만 잡으면 박진호도 돈 들고나오겠지!”
그의 외침에 건달들이 달려들려는 순간, 수십 명의 정장 차림 경호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이닥치며 순식간에 그들을 에워쌌다.
“감히 우리 대장한테 손을 대? 너희들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우상혁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느긋하게 걸어와 남자 앞에 섰다.
남자가 뭔가 항의하기도 전에, 우상혁은 그의 멱살을 잡아 끌어올렸다.
“너희 보스도 감히 우리 대장 못 건드려. 근데 네가 뭔데 여기서 행패야?”
그는 소매를 걷고 한 손으로 그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리꽂았다.
그 위로 쏟아지는 주먹에 퍽퍽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심민아는 거의 기절 직전인 남자 앞에 다가가 피범벅이 된 얼굴을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빚은 빌린 놈한테 받는 게 기본 아니야? 누가 돈 빌렸는지 알잖아. 그럼 걔한테 가서 받아야지.”
“방성훈? 그딴 건 난 이미 쓰레기통에 버린 지 오래야. 앞으로는 쓰레기 하나 때문에 나 귀찮게 하지 마. 알지? 나 성격 지랄 같은 거.”
결국 건달들은 만신창이가 된 우두머리와 도망치려던 방성훈을 질질 끌고 사라졌다.
모든 일이 마무리된 뒤, 심민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