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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1화 기어코 상을 주겠다고 했어

휴대폰을 켜보니 시간은 어느덧 10시가 다 되어갔다. 문득 그녀는 오늘 아침에 중요한 화상회의가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때, 전동하가 노크와 함께 들어섰다. 그의 손에는 죽도 들려있었다. 지금의 전동하는 다시 다정했던 평소대로 돌아갔다. "깼어요? 죽 좀 만들었는데 먹을래요?" 소은정의 옆으로 다가간 전동하는 그녀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미안함을 담아 죽을 떠 식힌 뒤, 소은정의 입가로 가져갔다. "이럴 필요 있어요?" 소은정이 새침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전동하가 미안한 얼굴로 웃었다. 어젯밤, 그는 그저 술을 몇 모금밖에 마시지 않았기에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은정의 말을 듣고 나서 무엇에 홀린 듯 정신을 잃었다. 특히 그녀가 자신을 가까이할수록 저도 모르게 더욱 가까이하고 싶었다. 결국, 그는 그녀의 몸 위에서 완전히 정신을 놓고 말았다. 전동하는 깨어나자마자 소은정이 화를 낼 것을 알고 죽을 끓여 그녀를 달래러 왔던 것이다. "은정 씨가 원한다면 매일 이렇게 해줄 수 있어요." 전동하가 진심이 담긴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소은정은 고개를 돌리고 여전히 불만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제 휴대폰은 왜 꺼진 거예요?" 전동하가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하려던 찰나, 소은정이 미리 핑계를 차단했다. "배터리가 없다는 말은 하지 마요, 유라 데리고 올 때, 휴대폰 배터리가 충분하다는 거 확인했으니까." 그 말을 들은 전동하는 어쩔 수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껐어요, 어제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푹 쉬라고."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눈을 부릅뜨고 전동하를 바라봤다. "내가 잘 못 쉴 거라는 걸 알았다는 말이에요?" "다 내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어제 은정 씨가 연회에 끝까지 있어준 거 고맙다면서 상을 주겠다고 하고 내 허리를 안고 좋아한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참을 수 있었겠어요?" 전동하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소은정은 얼어버리고 말았다. 정말? 자신이 정말 그런 짓을 했단 말인가? 소은정은 술을 마신 이튿날 기억을 잘 못했기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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