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2화 그는 규칙을 알고 있었다
한유라의 목소리를 들은 소은정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전동하에게 문을 열어주라고 했다.
"배고픈데 왜 여기로 온 거죠?"
전동하가 일어서며 말했다.
"내가 여기 있잖아요."
전동하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문을 열었고 소은정은 씻으러 갔다.
"유라 씨."
"전 대표님, 여기 계실 줄 알았어요. 은정이는 일어났어요?"
한유라는 말을 하며 직접 안으로 들어섰다.
전동하는 눈을 감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소은정의 절친이었기 때문이었다.
여자친구의 절친의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이 규칙에 대해서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방금 일어나서 씻고 있어요, 무슨 일 있어요?"
"저 배고파요, 배달은 못 들어와서 여기 와서 밥 먹을 수밖에 없어요. 맛있는 냄새 다 맡았다고요."
한유라가 킁킁거리며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전동하가 웃으며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요."
머지않아 전동하가 죽과 반찬들을 챙겨왔다.
하지만 한유라는 그 모습을 보곤 웃을 듯 말 듯 한 얼굴로 말했다.
"전 대표님, 저 전복죽 냄새 다 맡았어요, 그런데 저는 왜 그냥 죽만 주는 거예요?"
"유라 씨가 올 줄 모르고 전복죽은 다 은정 씨한테 줬어요, 이건 제가 먹으려고 했던 건데 유라 씨가 와서 지금 내온 거고요."
말인즉슨 그는 이제 굶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한유라가 죽을 먹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거저 얻어먹지는 않을 테니까. 은정이 친구로서 나 두 사람이 만나는 거 완전 대찬성이에요."
그 말을 들은 전동하가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웃었다.
"감사합니다, 유라 씨. 그럼 앞으로 제 좋은 얘기 많이 좀 해주세요."
"당연하죠."
한유라가 턱을 들고 대답했다. 그녀는 기분이 꽤 괜찮아 보였다.
소은정이 씻고 나왔을 때, 한유라는 아침을 먹고 있었고 전동하는 거실에 앉아 메일을 보고 있었다.
햇빛을 받으며 그 자리에 앉아있는 전동하는 마치 빛에 둘러싸인 듯 신성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소은정은 카메라만 있었다면 이 정경을 사진으로 남겨 기념으로 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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