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0화 나 너한테 너무 실망했어
하지만 그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한유라는 피곤해하는 민하준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그는 두 사람의 감정을 보살피는 것도 피곤해했다.
그동안 쌓인 실망 때문이 아니었다면 한유라는 갑자기 나타난 한 여자아이 때문에 그곳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이제 헤어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충동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은 그녀가 제일 잘 한 일이었다.
그때의 결정이 지금 한유라에게 퇴로를 만들어줬다.
한유라는 고개를 들고 민하준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충동적으로 이러는 거 아니야, 민하준, 우리가 함께 하는 동안 너도 우리 사이가 달라졌다는 거 느꼈잖아. 감정 낭비, 시간 낭비하기보다 빨리 끝내는 게 좋아."
"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응, 아니라고 할 수 있어? 이혼을 했다고 하지만 당신 여전히 전처랑 만남을 가지고 있잖아. 그 집안에서 주는 도움이 필요해서 양쪽으로 불쌍한 척 연기를 하잖아. 나는 그거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어."
민하준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빨개진 눈으로 한유라를 바라보는 그는 그녀가 미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는 자신을 향한 한유라의 뜨거운 사랑을 탐내며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이었다.
그것도 이렇게 단호하게, 그는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었다.
한유라는 말이 없는 민하준을 보며 그도 허락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드디어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이렇게 된 거 좋게 헤어지자, 너는 전처 찾아가서 다시 살고 이제 더 이상 나 찾아오지 마, 우리 그냥 모르는 척하자."
한유라가 말을 하며 민하준의 손을 놓고 몸을 돌려 떠났다.
그녀는 민하준이 이익을 위해서라도 전처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 없다는것을 잘 알고있다. 두 사람이 이혼을 할 때에도 재산을 나누지 않았으니.
그저 이혼서류에 사인만 했지 그 뒤에 숨겨진 수많은 이익은 전혀 없어지지 않았다.
이는 앞으로의 수십 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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