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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나 결혼했어

시간이 꽤 많이 흘렀지만 소은정은 조금의 조급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쨌든 서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끝내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거겠지. 유라야 오래전부터 이별을 준비해 왔겠지만 민하준 그 사람한테는 갑작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이때 한유라가 걸어나오고 소은정이 차창을 열어 손을 흔들었다. 곧바로 차에 탄 한유라는 뒤를 힐끗 바라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안 따라나오네. 다행이다... 이젠 더 이상 이 감정에 엮이고 싶지 않아.” 한유라가 소은정에게 방금전 상황을 쏟아내려던 그때 운전석에 앉은 이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동하 씨? 은정 씨 운전기사 해주려고 오신 거예요?” “제 영광이죠.” 싱긋 웃은 전동하가 차 시동을 걸었다. 이때 소은정이 한유라 옆으로 찰싹 다가갔다. ‘안 울었네. 다행이다. 이젠 정말 내려놨나 봐.’ 그럼에도 왠지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한 번 더 물어보는 소은정이었다. “얘기는 다 끝났어?”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내며 한유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준비했던 말은 다 했어.” 앞좌석에서 눈치를 살피던 전동하도 한 마디 거들었다. “아, 유라 씨.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에 눈썹을 치켜세운 한유라가 옆에 앉은 소은정을 힐끗 바라보았다. “하, 소은정. 은근 입 싸다 너?” “동하 씨가 입 무거우니까. 아무데나 가서 막 떠벌릴 사람 아니야.” 소은정의 미소에 한유라도 피식 웃었다. “말로만 축하요? 아직 은정이랑 결혼한 건 아니니까 축의금은 따로 하셔야 해요.” “하하. 그럼요.” 한유라의 농담에 소은정이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흘겨보았다. “그 와중에 축의금? 은근 속물이라니까.” 입으로는 핀잔을 주면서도 빨리 기운을 차린 한유라의 모습에 소은정도 흐뭇했다. ‘갑자기 한 결혼이라 죽을 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덤덤하잖아. 아니지. 왠지 모를 기대감까지?” 휴대폰을 꺼낸 한유라는 심강열에게서 온 문자를 확인했다. “밥 먹었어요? 내가 데리러갈까요?” “짐은 어디에 둘까요? 옷방은 어디로 쓸래요?” “하, 지금 무시하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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