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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화 양심도 없어?

방에는 네 사람만 남았다. 매니저는 상자에서 약을 찾느라 바빠 보이니 매니저에게 한 얘기 같지는 않았다. 소은정은 눈을 깜빡이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문상아가 고개를 들더니 소은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상아는 잠시 망설이더니 힘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가 두 분을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했어요. 정말 부러워요.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언니처럼 스스럼없이 누군가와 친해질 수 없거든요.” 옆에 있던 매니저는 그녀의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눈치 채고 다급히 의약품 상자를 가져왔다. “상아야, 나중에 다시 해명하고 일단 약부터 바르자.” 문상아는 그녀를 제지하고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일단 나가 있어요. 두 분이랑 할 얘기가 있어요.” 매니저는 잠시 주저하더니 방을 나갔다. 소은정은 팔짱을 끼며 문상아에게 물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뭐예요? 이럴 시간에 언니한테 해명하는 게 낫지 않아요?” 문상아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당연히 해명해야죠. 하지만 두 분이 전에 봤던 저랑 이상준 씨가 호텔에 출입한 장면은 정말 오해였어요. 우연히 만난 것뿐이라고요.” 김하늘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연이 여러 번 겹치면 그건 더 이상 우연이 아니죠.” 문상아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뒤로는 저도 포기했어요. 억울한 적도 있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죠. 왜 저는 언니가 될 수 없을까? 이런 생각도 했어요. 언니만 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빠가 미웠죠. 둘이 결혼 얘기가 오갈 때 제가 몰랐을 것 같나요? 그때가 저한테는 일적으로도 힘든 시기였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상준에게 버림을 받았죠. 매일이 고역이었어요. 두 분은 제가 양심도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집안에서 언니를 제외하고 양심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김하늘은 인상을 쓰며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한테 이런 얘기를 왜 하는 거죠? 그렇게 억울하면 설아한테 가서 해명해요. 우린 우리가 본 것만 믿어요. 문상아 씨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리의 입장이 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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