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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그들의 행복을 빌며

구재이는 주리아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해 보았다. 가만히 따져보니 정말 그런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아닐 것 같아. 이세희는 예전부터 날 못마땅해했잖아. 그동안 뒤에서 계속 별짓을 다 해왔는데 내가 민지환이랑 엮이는 걸 바랄 리가 없지. 물론 이번 일은 이세희한테도 안 좋겠지만 그래도 절대 이렇게 하지는 않을 거야. 내 신분이 공개되면 사람들의 비난은 더 심해질 테니까.” 지금 구재이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명백한 ‘피해자’였다. 만약 그녀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네티즌들의 공격은 민지환과 이세희에게 향할 게 뻔했다. 특히 이세희는 훨씬 더 심하게 욕을 먹을 게 분명했다. 게다가 두 사람은 한 번도 직접 마주한 적은 없지만 그동안 신경전은 끊이지 않았다. 매번 부딪칠 때마다 구재이는 이세희가 자신의 존재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느낄 수 있었다. 가능하다면 이세희는 절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민지환의 관계를 알아채지 않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일은 그녀 스스로 폭로했을 리가 없었다. 오히려 민지환 쪽에서 새어나갔을 가능성이 더 컸다. 하지만 민지환이 정말 구재이의 신분을 스스로 드러냈을까? “그럼 도대체 누가 그랬다는 거야? 설마 민지환은 아니겠지? 너희 두 사람은 이미 이혼했잖아. 널 끌어들인다고 해도 본인이 더 욕먹을 텐데, 바보도 아니고 왜 그런 짓을 하겠어?” “맞아. 민지환도 이세희도 그럴 리가 없어.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단 한 명뿐이야.” 구재이는 마침내 어떤 사람을 떠올렸다. 그 사람이라면 정말로 이런 일을 벌일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주리아는 구재이가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몰랐다. 그녀가 이미 짐작한 듯 보여 궁금하기는 했지만 더 묻진 않았다. “일단 증거가 나오기를 기다려보자. 남자들이라면 분명 어떻게 된 일인지 빨리 밝혀낼 거야.” 구재이는 그저 미소만 지었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굳이 밝힐 생각도 없었다.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아무도 자신을 찾아낼 수 없다는 걸 구재이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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