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계속되는 비방
“나중에 너 스스로 무덤 파도 나한테 책임 돌리지 마. 됐고, 더 이상 할 말 없으면 그냥 가. 여기서 귀찮게 굴지 말고.”
민지환은 고개를 숙인 채 다시 자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조희수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조희수는 더는 참지 못했다. 민지환이 안 하겠다면 자기가 직접 하면 그만이었다.
“두고 봐. 내가 꼭 다시 일어설 거야. 그리고 너무 깨끗한 척 굴지 말라 그래. 이 사람 말고도 다른 남자들이 있었을 거 아냐. 내가 꼭 밝혀낼 거야!”
이 말을 남기고 조희수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는 반드시 증거를 찾아내서 민지환이 얼마나 어이없는 짓을 했는지 보여줄 작정이었다.
하지만 민지환은 그를 막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자신과 구재이가 결혼한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구재이의 마음이 언제나 자신에게 있었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 이혼 사건은 그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원래는 조희수가 조금은 신중하게 움직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날 오후, 조희수가 곧바로 새로운 성명문을 냈다.
그 내용은 자신이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동시에 구재이가 이렇게 많은 증거를 낸 건, 그 역시 비슷한 짓을 해봤기 때문 아니냐,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렇게 잘 알겠느냐라는 황당한 주장이었다.
그 말은 누가 들어도 말이 안 됐다. 사람들은 경악했고 변명을 하려던 조희수는 더 큰 화를 불렀다.
결국 구재이를 비방한 직후, 그는 다시 한번 온라인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번에는 그의 신분도 회사의 체면도 통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조희수와 조희수의 회사를 향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영향력 있는 소비자들까지도 그들의 제품 불매에 나섰다.
하지만 조희수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사설탐정을 고용해 구재이를 뒤쫓기 시작했다.
그렇게 엄청난 압박 속에서 탐정에게 조사를 맡겼지만 결과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구재이에게는 아무런 흠결도 없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본가와 신혼집을 오가며 지냈고 가끔 장을 보거나 거리를 산책하는 것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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