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구재이의 경고
다음 날, 구재이에 대한 폭로 글이 또다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조희수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사진과 영상을 올린 것이었다.
언론을 통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구재이의 얼굴에 먹칠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 소식을 들은 구재이는 사무실 자리에서 휴대폰을 내려다보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참, 이렇게 한심한 사람은 처음 보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봐.’
주리아 역시 그 소식을 제일 먼저 보고는 급히 구재이에게 전했다.
구재이가 워낙 바쁘다 보니 이런 온라인 이슈는 주리아가 대신 챙기는 편이었다.
“그 사람 제정신 맞아? 이걸 폭로라고 올린 거야? 기껏해야 농담 수준이지. 그걸 증거랍시고 진짜로 올리다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봐.”
주리아가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
구재이도 사진과 영상을 보며 잠시 놀랐다.
조희수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 많은 ‘증거’들을 만들어낼 줄은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항상 생각 없이 휩쓸리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었다.
조희수가 ‘구재이가 여러 남자와 데이트하며 민지환 몰래 계속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아무 의심 없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구재이는 그런 반응에도 침착했다.
모든 글과 영상을 차분히 다 살펴본 후, 주리아에게 말했다.
“조희수 수준으로 이런 걸 준비할 리는 없지. 분명히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 누가 도와주는 건지 알아봐야겠어.”
주리아는 이미 그럴 줄 알고 자료를 모두 정리해 두고 있었다.
“다 준비해뒀어. 여기 봐, 꽤 흥미롭지?”
구재이가 자료를 넘겨받는 순간, 머릿속에는 두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한정미거나 아니면 민지연이었다.
조사로 알아본 결과, 역시나 그 일은 민지연과 관련되어 있었다.
이 사실을 확인한 구재이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좋아, 그렇다면 한 번 경고는 해둬야겠네. 민지환이 자기 여동생 하나도 제대로 통제 못 한다면 내가 직접 도와줘야지.”
그 말을 들은 주리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와, 진짜 그렇게 할 거야? 네가 나서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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