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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꽃다발

이른 아침, 구재이가 주리아와 오늘 일정을 논의하고 있었는데 오수민이 노크도 하지 않고 불쑥 들어왔다. 그런 오수민의 무례한 행동에 구재이는 다소 불쾌감을 느꼈다. “노크할 줄도 몰라요?” 오수민은 구재이가 이렇게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지라 표정이 다소 굳어버렸다. “노크하는 걸 그냥 깜빡했을 뿐이잖아요. 굳이 그렇게 따져야겠어요? 다음에 노크하면 되잖아요. 아, 됐고, 일단 이거부터 봐요.” 오수미은 구재이의 말을 아예 무시한 채 서류를 책상 위에 내던지고 돌아서려고 했지만 발걸음을 떼기도 전에 그 서류가 다시 그녀의 등으로 날아왔다. 서류는 오수민의 등에 부딪힌 뒤 바닥에 툭 떨어졌다. 구재이는 처음에 오수민을 힐끗 본 고는 그 뒤로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서류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사무실에 울려 퍼졌지만 구재이와 주리아는 각자 일에 몰두한 채 오수민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지금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이봐요, 부사장 자리 좀 앉았다고 잘난 줄 아는가 본데 정신 좀 차려요!” 그 말을 들은 주리아는 결국 참지 못하고 받아쳤다. “잘난 줄 아는 게 아니라 정말 잘난 거죠! 그렇게 본인이 능력이 있으면 직접 부사장이 되어보던가요! 능력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대지 말고!” 이렇게 말하니 오수민은 서류조차 챙기지 않고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구재이는 바닥의 서류를 힐끗 보기만 할 뿐 여전히 손을 대지 않았다. 구재이가 움직이지 않자 주리아도 나서지 않았고 결국 최우진이 들어와 바닥의 서류를 보고는 그제야 주웠다. 최우진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지만 구재이와 주리아의 미묘한 표정을 보고 손에 든 서류가 왠지 뜨겁게만 느껴졌다. 지금이라도 다시 내려놓아야 할지 말지 순간 망설여졌다. “부사장님, 오늘 점심에 레티 그룹 사장님과 식사 약속이 있습니다. 이제 출발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구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책상 위를 정리한 뒤 떠날 준비를 했다. 막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오수민이 따라붙는 것이 보여 구재이는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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