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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콘서트 게스트

그때 구재이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확인해 보니 구한별이 보낸 문자가 있었다. 구한별은 이미 공식 발표를 마쳤다며 콘서트 날짜가 다음 달 12일로 확정되었다고 그녀에게 전했다. 원래는 3회 연속 공연을 하기로 계획했지만 구한별은 완강히 거부하며 단 한 번만 열겠다고 했다. 구한별이 매니저에게 한 말은 단순했다. 간신히 결혼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난 여동생을 위해 이번에는 곁에 있어 주고 싶다고, 동생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으니 한동안은 쉬겠다고 말이다. 그리하여 원래 예정되었던 세 번의 공연은 한 번으로 줄었고 그것마저도 구재이가 게스트로 함께 한다는 조건에서만 성립된 것이었다. 구재이는 구한별의 문자를 받자마자 동시에 구한별의 매니저에게서도 연락을 받았다. 김대영은 더는 방법이 없다면 구재이에게 구한별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대해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이봐요, 지금 내 말 듣고 있긴 해요?” 오수민은 화가 치밀었다. 자기는 이렇게 길게 말했는데 구재이는 대꾸는커녕 핸드폰만 보며 실실 웃고 있었으니까. 대체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몰랐다. 구재이가 이 자리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전부 비열한 수단 덕분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웃는 구재이의 모습을 보니 너무도 약올랐다. 구재이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오수민이 그저 광대처럼 여기저기 날뛰는 모습을 차갑게 보았다.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이번 협력은 오수민 씨가 직접 따내면 되겠네요. 안 그래요? 오늘 이렇게 따라온 것도 내 공을 가로채고 싶어서잖아요. 내가 기회를 줬는데, 오수민 씨는 왜 정작 그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 거죠?” 이렇게 말하니 잘못은 오히려 오수민에게 있는 것으로 되었다. 오수민이 눈을 부릅뜨며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구재이와 주리아는 최우진과 함께 태연하게 자리를 떠났다. 구재이의 차는 매연을 뿜어내며 오수민 앞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오수민은 그 매캐한 연기에 기침을 쏟아냈고 떠나가는 차량의 뒷모습을 보며 바닥에 침을 뱉었다. “퉤!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웃어?! 두고 봐, 네 자리는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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